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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맛있는 한접시 '뷔설남'이 직접 담아 드려요 [Weekend 라이프]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8 04:00

수정 2022.02.18 04:00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 임형철 지배인
음식에 진심인 22년차 호텔리어
뭘 담을까 고민하는 고객들 많아
내 경험이 서비스 콘텐츠로 탄생
대게는 게살스프랑 '먹팁'대방출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뷔설남' 임형철 지배인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뷔설남' 임형철 지배인
"고객님, 대게 속살을 따뜻한 게살 수프에 10초만 담갔다 드셔보세요. 풍미가 더욱 진해져요."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를 찾으면 독특한 직원과 만날 수 있다. 뷔페 메뉴를 설명해주는 남자, 일명 '뷔설남'이다.

'뷔설남' 임형철 지배인은 2000년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이 우리나라에 처음 그랜드 오픈할 때 합류한 이후 모든 식음업장에서 근무 경력을 쌓았고, 지금은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 일하고 있다.

22년차 호텔리어인 임 지배인이 '뷔설남'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8년 8월이다.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이 리뉴얼을 통해 플레이버즈 뷔페를 새롭게 선보이면서부터다. 뷔페의 오픈 멤버로 참여했고,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다른 특급호텔 뷔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임 지배인은 "경험상 뷔페에 가면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평소에 늘 먹던 음식 위주로 먹다 금세 배가 불렀던 적이 대부분"이라면서 "'이 곳에서 제일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만이라도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에 옮겼고, 플레이버즈를 찾은 고객들에게 메뉴 설명과 함께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과 조합을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한 서비스는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그는 '뷔설남'이 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가 뷔설남으로 불렸던 것은 아니다. 임 지배인은 "몇년 전 제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 한 분이 자신의 SNS에 '플레이버즈의 뷔설남'이라고 저를 소개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면서 "이후로 뷔설남이 애칭이 됐고, 이제는 명실상부 플레이버즈만의 서비스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플레이버즈는 100% 순수한 고객의 후기로만 이뤄진 세계 최대 규모 여행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 레스토랑 리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뷰의 대부분은 뷔설남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라고 한다. 2020·2021 네이버 예약 식당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예약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 지배인이 이처럼 애정을 갖고 뷔설남으로 활동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스스로 음식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임 지배인은 실제로 그간 다양한 식음업장에서 근무하면서 경험을 축적했고, 또 미식을 즐기는 본인의 취향까지 더해 조리외식학과에 진학해 공부했다. 2018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음식평론가협회에서 상임이사 직책을 맡아 활약했다.

요즘도 임 지배인은 '차별화된 나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뷔설남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단순한 음식 설명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함께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지배인은 "예를 들어 고객 테이블에서 직접 음식 꿀팁을 시연해서 먹여드리기, 생일을 맞은 고객과 간단한 게임을 통해 무료 음료를 제공하기,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제일 맛있는 음식 한 접시를 직접 담아 테이블에 가져다 드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지배인은 "플레이버즈를 국내 뷔페 레스토랑 고객만족도 1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플레이버즈에 근무하는 동료, 후배 호텔리어들에게 '뷔설남 서비스'를 교육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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