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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신천지 유착 공격한 날..김건희, 봉은사 찾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8 05:02

수정 2022.02.18 06:24

무속논란 등 제기되는 가운데 연이어 종교계 찾아
국민의힘은 "개인적 인연에 의한 것" 확대해석 경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합장하고 있다. 김건희씨는 봉은사에서 원명 스님 등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1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합장하고 있다. 김건희씨는 봉은사에서 원명 스님 등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이번에는 사찰을 찾았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이 연일 제기되고 신천지와도 관련이 있다는 공격이 나온 가운데서다. 김씨가 지난 14일 김장환 목사를 만난데 이어 봉은사까지 방문하면서 사실상 김씨가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늘 18일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어제 17일 오전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주지 스님인 원명 스님과 불교신문사 주간 오심 스님 등과 1시간 정도 차담회를 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이 김씨와 오랜 인연이 있어 봉은사를 찾게 된 것으로 안다.

김씨가 '좋은 말씀을 들으러 왔다'고 하자, 스님들께서 '상생하고 봉사하라'는 말씀 등 덕담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김건희씨의 봉은사 방문이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과 오랜 개인적 인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을 찾아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났다. 김 씨는 당시 취재진들에게 "천천히 문화, 예술, 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하라는 조언이 많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건희씨가 봉은사를 찾았던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가 우연의 일치이냐고 공격하면서다.


민주당 기독교·천주교 의원 54명은 어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9일 충주에서 열렸던 굿판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이름의 등이 달려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018년 9월 9일 충주에서 열렸던 굿판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이름의 등이 달려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