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올해 K리그엔 '특급 이적생'들이 많이 눈에 띈다. 국가대표로 많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K리그엔 처음 선을 보이는 이승우(수원FC)와 김영권(울산)도 있고, 옛 스승 아래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박주영(울산)도 있다. 이번 시즌 K리그를 뜨겁게 달굴 다양한 '뉴페이스'들을 소개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의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적생은 역시 이승우다.
유망주 시절부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승우는 입단이 확정된 순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다. SNS와 커뮤니티에선 이승우와 그의 소속팀 수원FC 관련 조회수가 폭발했고, 수원FC의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엔 이승우를 취재하려는 미디어로 북적였다. 확실히 '핫'한 인물이 가세했다.
공교롭게도 이승우는 개막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동료이자 연령별 대표팀에서 단짝이었던 백승호(전북)와 맞대결을 펼친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유럽 무대에서 K리그로 리턴, 준수한 활약으로 팀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이승우는 재능 있는 선수다. 활약이 기대된다"면서도 "그래도 백승호가 K리그 선배다. 이승우에게 매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A매치 89경기에 빛나는 국가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영권(울산)도 선수 커리어 12년 만에 K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광저우 헝다(중국), FC도쿄, 오미야 아르디자, 감바 오사카(이상 일본) 등 중국과 일본 무대에서만 뛰었던 김영권은 이번 시즌 센터백 보강을 원했던 울산에 합류했다.
아시아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영권은 곧바로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의견이 이미 지배적이다.
아울러 '국대 수비수' 김영권은 '전북 타도'를 외치는 울산의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김영권이 K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건 물론 울산의 오랜 염원인 우승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울산 동료 김태환은 "김영권이 K리그 데뷔를 설레는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더라.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라며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공격수 이용재(인천)도 K리그에서 뒤늦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용재는 낭트(프랑스)와 레드스타(세르비아) 유럽 무대에서 성장했고 이후 바렌 나가사키, 교토 퍼블상가, 파지아노 오카야마(이상 일본) 등에서 뛰다 인천에 합류해 K리그 도전에 나선다.
또한 김규형(제주), 김현우, 오인표(이상 울산) 등 해외 무대에서 뛰다 K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유망주 출신 선수들도 팬들 앞에 설 준비를 마쳤다.
국내 팀에서 이적한 선수 중에선 박주영(울산)을 주목해야 한다. 해외 무대에서 뛰던 시간을 제외하곤 오랜 시간 FC서울에서만 뛰었던 박주영은 익숙한 검붉은 유니폼을 벗고 울산으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985년생으로 어느덧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뛰어난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친정 서울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울산에 입단했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마음으로 골문을 겨냥한다.
자신을 잘 아는 지도자이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홍명보 울산 감독과 재회한 만큼, 마음도 더 편해졌다. 어쩌면 울산 박주영의 '라스트 댄스'가 K리그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
올해 K리그 최고의 용병이 되기 위해 벼르고 있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도 즐비하다.
'핀란드의 모드리치'라는 별명을 가진 니실라(수원FC), 덴마크리그 득점왕 출신인 그로닝(수원삼성), '몬테네그로 특급' 장신 공격수 디노(강원), 브라질 1부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히카르도(서울) 등은 이미 각 팀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신진호(포항)가 "생긴 것만으로도 위협적이라 기대해도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포항의 야심작 오그부도 주목해야 한며, "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키며 컴백한 사리치(수원삼성)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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