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럭셔리 브랜드'·'온라인' 양날개…K뷰티 올해 다시 날아오를까

뉴스1

입력 2022.02.18 06:40

수정 2022.02.18 06:40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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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K뷰티가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 강화'라는 양날개를 달고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도 5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 쇼크'에서 회복해 나가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 '팬데믹'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매출 8조 돌파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896억원, 매출액은 8조915억원을 기록해 각각 5.6%, 3.1% 증가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와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선전 등에 힘입어 17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데 더해 매출액 8조원 돌파라는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일례로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후'는 글로벌 뷰티 시장 내 럭셔리 포지셔닝을 강화하기 위해 천율단·환율 등 초고가 라인업을 보강했다.

이에 '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으며, 오휘·CNP 도 8% 증가했다.

화장품(뷰티)사업의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조4414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은 견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 갔다"며 "중국에서는 기존 티몰, JD, VIP 이외의 신규 채널 진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G, 럭셔리·프리미엄·데일리뷰티 모두 '온라인' 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4% 확대했으며, 매출은 5조3261억원을 기록하며 8.0% 늘었다.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4조9237억원으로 집계됐다.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이 골고루 증가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이 3조757억원, 영업이익이 3000억원으로 각각 13.6%, 156.1%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이 약 40% 성장하고 면세 채널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 또 채널 믹스 및 전통 채널 영업이익 개선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156% 뛰었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와 헤라,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 데일리뷰티 브랜드 려 등이 온라인 채널에서 각기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1조6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는데, 온라인 매출 성장이 전체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매출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이른다.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7999억원으로 전년보다 13% 확대됐으며, 국내 매출에서는 26% 비중을 차지하며 럭셔리 브랜드의 뒤를 이었다. 데일리 뷰티 매출은 4825억원으로 전년보다 3% 줄었으나, 순수 국내 온라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 1조8023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각각 3.3%, 190.4% 성장했다. 이 역시 럭셔리 브랜드의 약진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디지털 채널 대응 강화 등에 힘입었다.

◇'디지털 역량강화' 강조한 LG생건·아모레퍼시픽G…올해 과제는

뷰티 사업 전개에 있어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 강화에 집중하는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을 통해 매출을 견인하는 전략은 되돌릴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앞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모두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큰 그림을 그렸을 때 앞으로 디지털 쪽으로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한 예로 오프라인 채널은 (사업을 전개할 때) 부동산 임대료, 인건비 등의 비용이 다수 들다 보니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등을 골자로 한 체질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타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외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자회사들의 적자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디지털화와 사업 효율화에 따른 실적 개선의 효과가 눈에 띌 만큼 일어나지는 않아서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구조조정의 마지막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이 멀지 않은 가운데 지난 2년간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화 흐름과 별개로 중국 면세 채널에서의 부진을 털어내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보따리상(代工·따이궁) 영업이 위축된 탓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새 활로를 찾기 위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