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난 安에 감정 없다…경기지사 제안설 예의 아냐, 선거총괄해야지"

뉴스1

입력 2022.02.18 07:13

수정 2022.02.18 07:23

2021년 6월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신임인사차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2021년 6월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신임인사차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총리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정치적 미래에 걸맞지 않는데 당 일부에서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제의했다는 말에 대해 "안 후보를 생각하는 게 아니다"면서 선거를 책임지는 자리 정도는 돼야 한다고 언급, 주목을 끌었다.

또 자신이 사적 감정, 경쟁심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못되게 군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기 때문이지 개인적 경쟁심 때문이 아니다"며 펄쩍 뛰었다.


◇ 이준석 "단일화에 매몰 될 때 아냐…지금은 安 결심만 남아"

이 대표는 1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와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단일화는 결국 안철수 후보의 결단에 따른 사퇴나 이후 지지선언 이 정도만 가능한 것인지"를 묻자 "맞다"며 지금은 그 길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단일화 시점은 한참 지났다"며 "지금 우리 후보 선거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이슈도 선점해서 주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치 공학적인 단일화 문제가 선거의 중심에 등장하는 것은 선거 흐름을 깨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기에 선대본부 차원, 저도, 당 차원에서도 그런 (단일화) 메시지가 대두되지 않도록 비전과 정책 위주로 가려고 한다"고 단일화 협상에 매달릴 일 없다고 했다.

◇ 정치인에게 총리, 장관은 흐름 끊어 놓아…安위상에 걸맞는 방안 강구

안 후보에게 '차기 대선 로드맵 제안을 검토했다'는 설에 대해 이 대표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지 않나"라며 웃어 넘긴 뒤 "그냥 산발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간 걸로 알고 있다"고 정리했다.

이어 "정치인은 정치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총리나 장관은 오히려 정치적인 어떤 흐름을 끊어버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총리 출신은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 이런 말도 나올 정도로 징크스 같은 것도 있다"는 것으로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위상이 있는 분이고 당을 이끌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의 연장선에서 역할이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위상에 걸맞는 명분을 찾는 중임을 드러냈다.

◇ 安에게 정치적 공간 필요, 선거 총괄 등…이런 마당에 경기지사설?

예우가 뭔지에 대해 이 대표는 "지금은 조문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언급을 안 하려고 한다"며 말을 아낀 뒤 다만 "정치적 공간이라는 건 선거에서 역할이나 이런 것"이라는 말로 선거총괄 정도가 아닌겠는가라는 뜻을 슬쩍 내비쳤다.

따라서 "일각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경기도지사니 이런 이야기는 안철수 대표를 생각해서 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경계했다.

◇ 당 대표이기에 安에 대해 세게 하는 것…내가 왜 安가 경쟁?

진행자가 "안철수 후보한테 너무 세게 는 것 아니냐, 과연 윤석열 후보로 표가 모이겠느냐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센 말 등은) 경쟁의 의미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당대표로서 우리 당이 최대한 잘되는 길을 모색하는 것에서 나왔다"며 "이는 방법론의 차이고 서로에 대한 경쟁이다"고 설명했다.

당대 당의 경쟁에서 나온 공방이지 "제가 뭐 개인 안철수 대표와 경쟁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라며 안 후보와 과거 악연, 당권 지키려는 의도에서 센말을 했다는 일부 분석을 물리쳤다.


◇ 진중권 "예의 아냐"→ 이준석 "陳, 언제부터 예의 따져셨는지…"

패널로 나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손오공 사진 올리고 이런 것들은 당대표로서 상대 당 대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이 대표는 "언제부터 진 교수가 그렇게 예의를 따지시는 분이셨는가"라며 웃으며 받아쳤다.

이에 진 전 교수가 "저는 안 따져도 되는데 그쪽은 당 대표이지 않는가"라고 정색하자 이 대표는 "예의범절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당 지지자중에선 '안 후보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에게 협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인식을 가진 지지자들도 있다"며 "그렇기에 좀 강하게 가야 되겠다고 판단을 해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철수 대표의 개인에게 경쟁심을 느낄 필요도 있고 그건 아니다"라고며 대표로서 한 일이지 개인적 차원, 감정이 들어간 건 아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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