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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 챙기는 'AI복지사' 만족도 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8 10:30

수정 2022.02.18 10:30

AI 전화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이용 중인 어르신의 모습. 해운대구 제공
AI 전화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이용 중인 어르신의 모습. 해운대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인공지능(AI) 복지사에 대한 어르신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18일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AI 전화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이용하는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용자 90%가 서비스 이용 후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화가 자연스럽냐는 질문에 7점 이상(83%)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말하는 속도에 대해서는 91%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대화의 재미 여부에는 매우 그렇다(27%) 또는 그렇다(74%)라는 답변이 나왔다. 한 홀몸 어르신은 “전화를 받기 전에는 하루에 밥 먹을 때만 입을 열었다”면서 “안부를 묻고 질문에도 답하는 AI가 기특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독사 방지 같은 어르신 건강 안부를 묻는 기능에도 충실했다. 이용자 95%는 안전문제 발생 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어르신 95%는 앞으로 계속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답변했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83%가 7점 이상(10점 만점)을, 36%는 10점 만점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4월 구는 인터넷포털서비스 네이버와 함께 관내 100명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은 홀몸 어르신에게 AI로 안부전화를 거는 서비스로, 기계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지닌 AI 상담원이 마치 자녀처럼 말을 걸고 정서적인 공감도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AI 상담원은 식사, 수면, 건강 등 다방면으로 말을 걸으며 어르신의 질문에도 대답해 준다.

가령 불면증을 호소하는 어르신에게는 커피를 줄일 것을 권하고, AI가 거꾸로 사람에게 오늘 일정을 물으며 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홀몸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는 상황만 가정해주면, AI가 미리 알아서 수많은 시나리오를 만들어 자체 학습을 한 뒤 대화를 예측하고 이어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의 맞춤형 안부 확인은 물론이고, 정서적 고립감 해소로 고독사 예방 등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해 대상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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