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김보름(29·강원도청)이 오는 19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하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지난 평창 경기에서의 발언을 두고 배성재 캐스터가 김보름 선수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동료 노선영(33·은퇴)을 따돌리고 주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당시 경기 중계를 맡은 배성재는 "노선영이 들어와야 한다.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며 "두 명의 선수가 붙은 채로 노선영 선수는 멀찌감치 남은 채로 도착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틀 후 다른 중계에서도 배성재는 "지금 온 나라가 여자 팀추월의 이해할 수 없는 막판 한 바퀴 때문에 그 이슈에 휩싸여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문체부는 당시 "특정 선수가 고의로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수들이 특별한 의도를 갖고 경기를 했다고도 보기 어렵다"라며 "국내외 스피드스케이팀 팀추월 경기 중 일부 선수가 뒤처지는 사례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중앙지법 역시 지난 16일 김보름이 이 사건과 관련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판결에서 "이 사건 경기는 정상적인 주행"이라고 판시했다.
문체부와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당시 경기 중계에서 배성재 캐스터가 김보름 선수에 대해 했던 발언들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들이 제갈성렬 해설과 배성재 캐스터가 팀 추월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하니까 김보름이 노선영을 왕따시킨 것으로 인식했을 것"이라며 "SBS 중계진의 잘못된 해설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배성재는 경기 결과에 아쉬워한 것뿐이지 4년 전 것을 이제 와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SBS 스피드 스케이팅 중계는 배성재 및 정우영 캐스터가 맡고 있고, 해설은 제갈성렬 위원이 담당하고 있다.
SBS 측은 18일 뉴스1에 "내일(19일) 매스스타트 경기의 캐스터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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