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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삼성물산, 건설 장비 무인화 기술 개발한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0 09:01

수정 2022.02.20 12:08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부사장·왼쪽)과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열린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부사장·왼쪽)과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열린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 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의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업체인 삼성물산과 손 잡고 글로벌 건설현장 무인화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8일 서울 상일동 삼성물산 본사에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부사장)과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부사장)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 자동화/무인화 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MOU는 건설기계와 건설 산업 분야의 톱 티어 두 기업이 건설현장에 무인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첫 사례다. 최근 건설현장에 노동인구 감소와 숙련공 부족, 안전 문제가 떠오르면서 양사가 선제적으로 건설현장에 자동화, 무인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성토작업(흙을 운반해 지반 위에 쌓는 작업)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불도저, 다짐롤러 등의 장비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시연에 성공한 무인화 기술인 ‘컨셉트-엑스’를 활용해 무인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특히 드론을 이용해 3차원으로 현장 정보 분석과 장비 관제가 가능한 ‘사이트클라우드’ 기술을 기존 불도저, 다짐롤러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토목공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 기능이 포함된 시공, 공정 계획과 다수의 무인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무인화 기술 개발 성공 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실증할 예정이며 성토 공사가 주요 공정인 대규모 댐, 택지개발, 도로 및 철도 공사에 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동욱 기술원장은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공사 관련 빅데이터와 우리가 보유한 무인화 기술이 합쳐 진다면 보다 안전하고 혁신적인 건설현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분야 무인화,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이병수 사업개발실장은 “건설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무인화 기술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다”며 “이번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스마트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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