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최대호 기자 = 84년 인생의 절반을 감옥에서 보낸 절도범 조세형(84)이 출소 한달 만에 도둑질을 저질러 또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조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범죄 혐의가 소명되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공범 A씨(63)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전원주택 단지에서 3차례에 걸쳐 3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지난 14일 공범 A씨를 붙잡아 구속한 데 이어 17일 서울 모처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2019년 3~6월까지 6회에 걸쳐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에서 절도행각을 벌였다가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출소 한달여 만에 또 다시 도둑질을 하다가 체포된 조씨는 전과 20여범으로, 감옥에서만 40년 이상을 살았다.
조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 어음 사기를 저지른 장영자씨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것을 비롯해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과 부유층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大盜)'라고 세간에 와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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