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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 몰려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0 18:13

수정 2022.02.20 18:13

지자체 보조금 배정 물량 확정
서울시,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
전남 나주·장흥 등은 1550만원
업계, 보급형 전기차 잇따라 출시
아이오닉5·EV6 등 기존 전기차에
코란도 이모션 등 본격 판매 시작
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 몰려온다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 배정 물량이 속속 확정되면서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환경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국비가 최대 700만원으로 작년 보다 100만원 줄었다. 보조금 100% 지급 기준 차량가격은 5500만원, 50%는 8500만원으로 상한선이 지난해 보다 각각 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해 지급되는데 서울시의 경우 대당 최대 200만원을 편성했다. 서울시에서 전기차를 사면 최대 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650만원으로 매우 큰 편이다. 전남 나주시와 장흥·강진·장성군 등에서는 최대 155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보조금 기준을 고려해 올해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GM은 2·4분기 신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볼트EV는 부분변경 모델이며, 볼트EUV는 한국GM이 처음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기차다. 두 차량 모두 본사인 GM에서 수입, 판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볼트EV가 414㎞, 볼트EUV는 403㎞다. 현재 사전계약 물량만 수 천대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시 기준 볼트EV는 900만원(국비 700만원·시비 200만원) 볼트EUV는 861만원(국비 670만원·시비191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실제 구매가는 두 차종 모두 3000만원대로 낮아진다.

쌍용차도 올해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정통 SUV 스타일의 전기차로 공간 활용성, 안전성, 편의성 등에 초점을 뒀다. LG에너지솔루션의 61.5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307㎞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시 기준으로 855만원(국비 665만원·시비 190만원)이 지급돼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기존 전기차도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차종이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및 니로, 르노 조에, 푸조 e-208 등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은 고가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보급형 전기차의 경우에도 100% 전액 보조금 기준인 5500만원을 모두 넘겼다.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국내 판매 가격을 1000만원 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전기차의 경우 전액 보조금 기준인 5500만원을 기점으로 가격은 더 낮추고, 고급형 전기차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격 보다는 주행거리나 성능 등에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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