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역대 최대 인프라 사업
3조3000억 규모 메트로 3호선
구조물 단면 축소·하중 최소화
수준 높은 기술로 안전성 입증
3조3000억 규모 메트로 3호선
구조물 단면 축소·하중 최소화
수준 높은 기술로 안전성 입증
■파나마 국민 10% '교통지옥' 해방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28억1100만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 18일 공개된 입찰평가 결과에서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유수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유사한 국내외 다수의 대형 메트로 공사 수행 경험, 높은 기술력 및 공기 준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메트로 3호선 공사는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파나마 시티와 수도 서부를 연결하는 총 연장 25㎞의 모노레일 14개 역사와 1개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공사로,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공사기간 54개월)로 진행 중이다.
파나마 정부는 메트로 3호선이 완공되면 파나마 시티 서측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나마 책임자인 에크토 오르테카 메트로청 청장은 "메트로 3호선 사업은 건설단계에서만 5000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완공되면 부동산과 상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민 50만명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나마 서부 주민들은 아침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직접 차를 운전해 출근해도 파나마 버스터미널(AlbrooK)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상습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서부 주거 밀집지역과 파나마운하를 건너는 교량 건설까지 포함된 메트로 3호선은 하루 18만명, 피크시간대에 2만명의 승객을 이동할 수 있다. 파나마 인구가 4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0%가 넘는 국민들이 '출근 지옥'을 벗어날 수 있는 혜택을 보는 셈이다.
■진도 9.0 견디는 기술력 돋보여
특히 지진이 잦은 일본보다도 강진이 많은 파나마에서 현대건설의 기술력은 더 돋보였다. 모노레일 교량의 강결요구조건 변경을 통해 안전성은 유지하고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구간은 초강진 지역으로 최대지반가속도가 0.82g다. 진도로 따지면 9.0 수준으로 일본 후쿠시마 지진이 0.75g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매우 강하다.
입찰서 조건을 보면 강결구조가 경제적이고 지진에 저항하기 유리한 구조지만, 현대건설은 내진설계 검토 결과 강진구간에 철근배근이 과밀해 시방서(설계·제조·시공 등 도면으로 나타낼 수 없는 사항을 문서로 적어놓은 것) 규정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강결구조를 받침구조로 변경해 하부에 전달되는 하중을 최소화해 구조물의 단면을 축소했다. 또 전 노선에 동일한 받침을 적용한 성능기반 내진설계 기법을 활용해 교각 단면을 축소하고, 최소 철근만 배치해 하중을 줄였다.
2가지 설계 기법을 통해 안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공사비 279만2000달러(한화 약 33억4342만원)을 절감했고, 파일 공사 기간은 22개월에서 18개월로 4개월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향후 해외 강진 지역의 교량 사업 입찰에서 수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측면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파나마 메트로 대형 공사 수주는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기술, 상업, 금융 전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현대건설의 토목사업 부문 경쟁력과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중남미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톱티어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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