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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회담 원칙적 합의…러 우크라 침공 않는 조건(상보)

뉴스1

입력 2022.02.21 10:41

수정 2022.02.21 10:4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1일 AFP·로이터 통신이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의 안보와 전략적 안정 관련 정상회담을 열자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다만 서방이 우려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회담 개최의 전제 조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긴장 완화를 위해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푸틴 대통령과 접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는데, 이번 회담이 성사돼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전운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재차 주장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0일) 계획 강행이 임박했다고 보고, 자택으로 이동하려던 주말일정을 취소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했는데,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하루 두 차례 통화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휴전 협력 합의를 이끌어 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더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직접 담판까지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며 긴장을 고조시킨 뒤, 그해 12월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및 나토의 동유럽 전개를 1997년 수준으로 축소하는 취지의 법적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을 공식 제안,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베이징 올림픽 폐막 후 더욱 일촉즉발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전운을 해소할 핵심키는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직접 담판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회담도 오는 24일 예정돼 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정상회담의 쟁점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다만 미·러 외무장관 회담 개최 전제 조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경우'라고 블링컨 장관은 못박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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