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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이준석 조롱과 협박 한두번 아니었다…그를 제거해야 협상이든 뭐든"

뉴스1

입력 2022.02.21 14:23

수정 2022.02.21 14:27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맡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 News1오대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맡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 News1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1일, 야권후보 단일화가 깨진 건 국민의힘측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안 후보 조롱 등을 거론한 뒤 이러한 문제점을 제거하지 않고선 '단일화 진정성'을 따질 수 없다며 이준석 대표의 공개 사과 혹은 사퇴가 꽉 닫힌 단일화 문을 그나마 두드릴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안 후보가 진정성 있는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여기에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모리배'라는 표현까지 할 그런 일들이 계속 생겼고 윤 후보가 설령 의사가 있더라도 굴욕, 제압하려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안 후보가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상당히 분위기 좋았다'라고 하더라"고 하자 최 위원장은 "단일화 실무 협상을 누가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이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단일화 이후에 잘되려면 진정성,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협상 과정에서 조롱하거나 협박, 또 상중에 이상한 말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안 후보가) '아, 이분들은 단일화의 의사가 없구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단일화 이후 그림이 뻔하다고 본 안 후보가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인 유지' 발언을 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그런 것이 한 번만 있었으면 괜찮았겠지만 어떻게 이런 말까지도 가능한지, 공당 대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정치가 이 정도까지 됐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깜짝 놀랐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이준석 대표가 공개 사과를 한다거나 대표직 사퇴 뭐 이런 식의 대응이나 혹은 반응이 필요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최 위원장은 "제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앞에 있는 문제들을 제거하고 그다음에 그 (단일화 협상) 진정성을 표현하는, 이런 것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며 단일화 협상문이 다시 열릴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대표에 대한 조치를 취한 뒤에야 협상이고 뭐고 말을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의힘에게 '곤란한 숙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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