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춤·그림·한옥…문화에 꽂힌 외식·주류업계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1 18:25

수정 2022.02.21 18:25

문화콘텐츠 더해 소비자 만족 '업'
이디야커피 국립경주박물관점
이디야커피 국립경주박물관점
외식·주류업계가 문화예술에 주목하고 있다. 맛과 함께 볼거리를 즐기려는 가치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주류업체들의 문화예술 콘텐츠 접목 사례가 늘고 있다.

이디야커피가 대표적이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국립경주박물관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박물관 관람 후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판매하는 상품도 우리 문화의 멋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들로 이뤄졌다. 경주의 대표 유물인 얼굴무늬 수막새를 본뜬 '수막새 마들렌',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담은 '월지차' 등이 대표적이다.

파리바게뜨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파바 디저트랜드' 팝업스토어는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즐기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벽화와 스티커 등을 이용해 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놀면서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류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이후 젊은 세대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위스키업계는 이들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문화예술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최근 가수 송민호와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MZ세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음악 외에도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유명한 송민호와 다양한 아트워크를 선보이며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위스키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하고 나섰다.

'조니워커'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통해 문화 콘텐츠의 중심에 선 댄스를 브랜드에 접목했다.
유명 댄서들의 춤을 담은 영상을 보고 자신만의 댄스 영상을 재생산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하는 식이다. 조니워커 측은 이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맛으로만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업계 전체가 공감하고 있다"며 "맛과 멋을 함께 잡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이 한층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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