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영남지역 청년 75% "일자리만 있다면 부산 살고싶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1 18:53

수정 2022.02.21 18:53

부산硏 ‘부산의…’ 보고서 발표
영남지역 청년 75% "일자리만 있다면 부산 살고싶다"
영남지역 청년 10명 중 7명은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산으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으로 이주하고 싶은 이유로는 풍부한 문화 인프라,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꼽았다.

부산연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의 가능성과 대전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이 최근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지역 청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4.8%가 '부산에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산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지역 청년들은 현 거주지역 외에 살고 싶은 지역으로 서울(32.9%)에 이어 부산(19.0%)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이주 시 기대되는 요인으로는 '풍부한 놀거리와 즐길거리'(70.4%), '더 나은 새로운 일자리 기회'(65.0%), '아름다운 자연환경'(45.9%) 등을 꼽았다.

반면 부산 이주 시 우려되는 요인으로는 '주거비용 부담'(68.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 지인과의 멀어짐'(20.3%), '해당 지역 정보 부족'(6.7%) 순이었다.
더불어 부산지역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부산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77.1%는 부산에서 직장을 구하고 싶다고 답했다.

부산연구원 손헌일 연구위원은 "이러한 조사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되면 청년들이 부산에 모여들어 역동성 넘치는 도시로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부산의 기존의 강점과 함께 올해부터 가시화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가덕신공항 건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산금융중심지 강화 등 부산에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대반전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재도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십분 활용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

보고서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남권 지산학 혁신공간 조성으로 혁신생태계 강화 △부산지역 사회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유치, 문화를 통한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추구 △'워케이션(여행지에 장기간 머무르며 휴양과 근무를 함께 하는 형태) 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기반 확충 △타 지역 청년과 학업 종료 학생의 부산 살기 지원 등을 제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