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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가 입열까? '安 접게 하겠다'던 安쪽 배신자 누군지…조용하라"

뉴스1

입력 2022.02.23 08:35

수정 2022.02.23 09:5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당 측이 '단일화 결렬' 책임을 자신과 국민의힘에 떠넘기고 있다며 계속 그렇게 나올 경우 안철수 후보가 놀랄 만한 내용도 터뜨릴 수 있으니 조용하라고 경고했다.

즉 안 후보 측 관계자가 "안철수 후보를 그만두게 만들겠다"라고 제의, 일종의 배신 행위를 한 사실이 있다는 것으로 깜짝 놀랄 일이 바로 배신자 정체임을 암시했다.

◇ 이준석 "단일화 결렬이 내 책임?…대선 승리 이끈다면 날 띄워 줄 것인가"

이 대표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결렬과 관련해서 당내에서 이준석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묻자 "이준석 책임론을 지우려는 분들이 단일화가 안 된 상태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을 때 이준석 역할론 또는 이준석 올려치기를 해줄 것이지 묻고 싶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예를 들어서 시즌별로 이준석 까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거간꾼부터 여러 분들이 있다"라고 당내 일부 인사가 늘 '이준석 싫다'를 외쳐 왔기에 별 신경 안 쓴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 측하고 물밑 교섭이 실제 있었는지에 대해 이 대표는 "책임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양쪽에서 협상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의견교환 정도가 물밑에서 있었던 걸로 보인다"라는 선에서 정리했다.

◇ 국민의당에서 安 넘기려 한 배신자 있었다…지금와서 우리에게 덤터기

다만 "국민의당 관계자 언행을 조심하셔야 되는 것이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철수 대표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철수 대표를 접게 만들겠다'라는 등의 제안을 해왔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완전 안면몰수하고 안철수 대표가 저렇게 나오니까 당황해 우리 쪽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라고 안 후보 일부 측근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는 아시는지 모르지만 삼국지에서 (관우를 배신한) 미방과 부사인, (장비를 죽인) 범강과 장달 이런 분들이 있다"라며 "(이들의 정체를 밝힐 경우) 안철수 대표 쪽에서 당황할 수 있으니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장을 내 보였다.

진행자가 정체를 궁금해 하자 이 대표는 "지금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조용히 계시길 기대한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에 대해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 쪽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의미 있는 제안들을 해 거기에 반응했는데 갑자기 안철수 대표가 어떤 특정 계기로 180도 방향 전환했다고 들었다"라며 "합당 협상 때도 그렇고, 바른미래당 때도 그렇고 그분이 참여하면 항상 달라진다"라고 안 후보를 비틀었다.

◇ 이준석 "내가 말하면 막말이고 安의 '尹 도망쳤다'는 막말 아니다?"

또 "어제 부산 가서 안철수 후보가 우리 후보에 대한 막말도 쏟아냈다"라며 안 후보의 "제가 경선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런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다"라는 말을 문제 삼았다.


이에 진행자가 "막말 정도는 아니고 조금 강하게 얘기한 것 아닌가"라고 하자 이 대표는 "제가 그런 말하면 막말이라고 하니, 국민의당 기준으로 (하면 안 후보 말도) 심각한 막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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