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가지식정보위원회 개최…2024년 1월 정식 서비스 시작
각 기관 국가지식정보 한 곳에서 검색·활용 온라인 통합플랫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제1회 국가지식정보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발표했다.
국가지식정보위원회는 이른바 '디지털 집현전법'으로 불리는 국가지식정보법에 따라 과기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차관과 민간 전문가 8명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지식정보 연계 및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국가지식정보의 지정, 국가지식정보 연계·활용 관련 국가기관등의 협의 조정 및 분쟁조정, 법령·제도 개선 등 국가지식정보 관련 정책을 심의·조정한다.
이번 위원회 첫 회의는 조선 전기 학문·문화 창달의 산실이었던 세종대왕 시대의 집현전(현재 수정전) 터가 있는 경복궁(흥복전)에서 개최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국가지식정보위는 이날 회의에서 ①국가지식정보 통합플랫폼(디지털 집현전) 구축·운영계획과 ②국가지식정보위원회 실무협의회 구성·운영계획 및 ③국가지식정보위원회 운영세칙을 심의·의결했다.
디지털 집현전은 각 기관이 분산 제공하고 있는 국가지식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온라인 통합플랫폼이다. 일차적으로 모든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지식정보에 접근·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민간 지식정보와의 연계, 민간의 산업적 활용 촉진 등을 통해 선순환 국가 지식생태계 창출을 목표로 한다.
국가지식위는 올해 디지털 집현전 구축을 본격화해 오는 12월 말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사용자 의견 환류·보완, 서비스 고도화 등을 거쳐 2024년 1월 정식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국가지식위 민간·정부위원은 지식정보의 통합·연계와 이를 통한 지식재창출 생태계 조성이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통합플랫폼의 효율적 구축과 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국가지식정보의 발굴, 관련 법·제도의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장관은 "조선시대 학술·문화 창달의 구심점이자 세종의 애민정신이 깃든 집현전 터가 있는 경복궁에서 국가지식정보위원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민을 섬기고 이롭게 하고자 하는 집현전의 의미를 이어받아 디지털 집현전이 현재와 미래를 잇는 국가지식정보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집현전은 조선 전기 학문연구 및 국왕의 자문기관으로, 1420년(세종 2년) 설치돼 학자를 양성하고, 현안 관련 정책연구, 외교 활동, 교육·역사기록, 연구와 편찬 사업 등을 담당했다.
특히 세종대왕 시대에는 집현전을 통해 여러 서적을 편찬·간행했다. 이중에는 <고려사>, <고려사절요> 같은 역사서, <효행록>, <삼강행실도> 등의 유교 윤리서, <훈민정음해례>, <동국정운>(東國正韻), <사서언해>(四書諺解) 등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서적, 농사직설(農事直說) 등의 농업서, 의방유취(醫方類聚) 등 의학서에 이르기까지 국정과 국민 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분야의 서적을 발간해 조선 전기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