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디지털 감성문화도시로'…광화문이 미디어 아트 무대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13:22

수정 2022.02.23 13:22

서울시는 23일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며 광화문 일대를 미디어 아트 무대로 만들고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 재탄생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시로 운영 중인 '미디어파사드'의 모습/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3일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며 광화문 일대를 미디어 아트 무대로 만들고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 재탄생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상시로 운영 중인 '미디어파사드'의 모습/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광화문 일대가 거대한 미디어 아트 무대로 변신한다. 노들섬도 수변 공간은 예술 명소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3일 올해를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10대 정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비전 2030'에 뿌리를 뒀다. 예산은 총 608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감성문화도시 768억원 △시민문화 향유도시 3006억원 △2000년 역사도시 2306억원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우선 서울 도심이 변신한다. '뉴 세종 디지털아트센터'로 재탄생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일대를 디지털 문화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리빌딩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오는 7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올해부터 매년 12월엔 광화문 주요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축제'가 열린다.

또 시민들이 발 닿는 곳 어디서나 문화와 예술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민문화 향유 도시'를 구현한다. 특히 노들섬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를 통해 노들섬과 선유도공원, 난지공원은 새로운 조형물과 공공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노들섬 위탁운영 업체의 문제를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적발해 일부 경찰에 고발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업체와는 3월 말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통상 계약 해지 3개월 전에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 본부장은 "현재 순조롭게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서울시 직영 형태이지만, 용역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운영을 맡을 용역 업체는 전날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했으며 해당 업체가 4월부터는 노들섬 운영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창작지원과 문화소외계층 최소화 노력도 계속된다.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대표 콘텐츠로 키우고, 국제대회도 개최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오는 2026년에는 융·복합 관련 전 분야를 종합 지원하는 '융복합 예술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며 예술인들이 공연기자재를 공동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조성한다.

이어 문화예술 인프라도 확충된다. 삼청각이 50년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에, 국내 최초 예술책 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가 오는 8월에, 미술관과 기록원이 결합한 신개념 '서울시립아카이브'가 오는 9월에 개관한다.

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으로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우리소리박물관, 풍납토성 등도 이제는 디지털로 즐길 수 있다.

2000년 역사도시를 현재, 미래로 계승하고 문화도시 서울의 발판으로 만드는데도 적극 나선다. 2000년 서울의 역사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한다.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한다.
전통 민가 정원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서울 성북동 별서도 단계적으로 매입·복원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디지털 기술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최소화하겠다"며 "예술가가 쉽고 편리하게 미래 융합예술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올해 '문화로 연결되는, 문화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란 비전 아래 3대 전략 10대 핵심과제를 집중 추진해 세계5대 도시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