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SK네트웍스, EV 충전 '에버온'에 1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15:09

수정 2022.02.23 15:45

2대주주 등극..하이투자파트너스 베팅이 '결실'로
[fn마켓워치]SK네트웍스, EV 충전 '에버온'에 100억 투자

[fn마켓워치]SK네트웍스, EV 충전 '에버온'에 1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가 EV(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에버온은 전기차만으로 이루어진 카셰어링 사업을 론칭한 전기차 서비스 분야 1세대 기업이다. 1만기 수준인 전기차 완속 CPO를 연말까지 2만5000개 이상으로 늘린다. 국내 1위 완속 충전기 네트워크 사업자가 되는 셈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전환을 밝힌 후 행보다.
산업성장성 및 탄소배출량 감축 기여로 ESG 경영을 강화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자동차 종합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와 자회사 ‘SK렌터카’도 보유하고 있다. 에버온과 시너지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SK렌터카는 20여만대에 이르는 전체 차량을 2030년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렌탈 하우스(SK렌터카 EV 파크) 구축 및 ‘EV올인원’ 등 전기차 충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에버온은 2012년 LG CNS의 자회사로 시작, 2013년부터 국내 최초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5년여에 걸쳐 400대 이상의 전기차 및 충전기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에 선정된 곳이다. 현재 전국에 1만여대 이상 공용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투자금 유치 때문에 인프라 확장에 어려움을 겪던 에버온은 하이투자파트너스가 2021년 9월 결성한 300억원 규모 스마트 DGB 디지털그린 벤처펀드를 활용, 30억원을 투자 한 후 상황이 반전됐다.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위한 자본금을 마련 할 수 있어서다.

에버온은 산업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았는데, 자회사 SPC를 통해 충전 인프라 구축비용을 조달했다.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는 “글로벌 기준 친환경 차량의 판매비중이 2020년에는 5% 수준에 불과하지만 2040년에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판매비중이 6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전기차 보급속도와 차량용 배터리 기술의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변화는 우리의 예상보다도 더 빨리 도래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에버온의 역량과 급격한 성장 가능성에 공감한 SK네트웤스의 투자는 매우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앞으로도 에버온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DGB 금융그룹의 ESG 녹색금융지원 네트워크와 연계 지원프로그램을 활용, 후속투자를 포함한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그린뉴딜 기업인 에버온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