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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낸드 1위 지켰지만 매출·점유율 전분기보다 줄어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18:05

수정 2022.02.23 18:05

SK하이닉스는 매출 2.8% 늘어
낸드 가격 하락 1분기에도 이어져
삼성전자, 낸드 1위 지켰지만 매출·점유율 전분기보다 줄어
삼성전자가 2021년 4·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다만, 미국 웨스턴디지털에 밀려 점유율 순위는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낸드 매출액 61억1000만달러(약 7조2800억원)로 전분기 대비 6.1% 감소했다. 삼성전자 비트 단위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도 각각 5%씩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수요 견조세에도 PC 주문자제조방식(OEM)의 클라이언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재고 소진과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으로 낸드 공급 과잉이 접어든 결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분기 34.5%에서 33.1%로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시장 점유율이 14.1%로, 전분기 13.5%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웨스턴디지털의 점유율이 13.2%에서 14.2%로 오르면서 SK하이닉스는 한 분기 만에 다시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 4·4분기 매출액은 2.8% 증가한 26억1500만달러(약 3조1100억원)로 집계됐다. 비트 단위 출하량은 1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PC OEM 재고 조정 및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등의 여파로 평균판매단가가 10% 가량 하락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체 절반 수준인 47.2%에 달했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9.2%로, 2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6% 감소한 35억4300만달러(약 4조2200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웨스턴디지털의 매출액은 5.2% 증가한 26억2000만달러(약 3조1200억원)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의 매출액은 18억7800만달러(약 2조2300억원)로 4.7% 떨어졌다.

지난해 4·4분기 전세계 낸드 부문 매출액은 2.1% 감소한 185억달러(약 22조원)로 집계됐다. 비트 단위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서 3·4분기 10%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평균판매단가는 5% 가량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비수기인 올해 1·4분기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며 낸드 제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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