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코웨이, 넷마블 업고 해외서 날았다… 2년새 성장률 두배로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18:10

수정 2022.02.23 18:10

국내 1위서 글로벌 환경가전으로
지난해 매출 3조6643억 역대최대
말레이 법인, 올 年매출 1조 눈앞
혁신제품·글로벌확장이 일등공신
코웨이, 넷마블 업고 해외서 날았다… 2년새 성장률 두배로
코웨이, 넷마블 업고 해외서 날았다… 2년새 성장률 두배로
코웨이가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로 보폭을 넓혀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2년간 해외매출의 성장률은 90%에 육박한다. 올해에는 상품, 서비스, 디자인 등의 혁신 가속화로 '뉴 코웨이' 비전을 완성할 계획이다.

■인수 2년만에 영업이익 40% 성장

23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6643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3.2%, 5.6%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15.0% 늘어난 4655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과 함께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총 계정수도 2019년 779만계정에서 지난해 908만계정으로 뛰어올랐고 올해에는 1000만계정 돌파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40% 증가했다. 인수된지 2년만의 성과다.

넷마블은 지난 2020년 2월 코웨이의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넷마블 품에 안긴 코웨이는 2020년 10월에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며 본격적인 '뉴 코웨이 시대'를 열었다. 당시 코웨이는 대주주인 넷마블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하고,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해외매출은 쾌속질주중이다. 코웨이가 공을 들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경우 매출이 2019년 5263억원에서 지난해 9802억원으로 2년새 두배가량으로 치솟았다. 올해는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코웨이의 해외 사업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1조2151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8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8년 17%에서 2019년 21%, 2020년 27%에서 지난해엔 처음으로 33%로 30%대에 안착했다.

■'뉴 코웨이' 리더십 통했다

코웨이가 넷마블 산하에서 이처럼 빠르게 성장해온 것은 서장원 대표(사진)의 경영 역량이 컸다. 서 대표는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코웨이 인수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인수 후 코웨이로 자리를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코웨이의 내실을 다졌다. 이종 산업으로 평가 받던 넷마블과 코웨이의 사옥 통합을 주도하고, 양사의 물리적 결합을 도모한 것 역시 서 대표의 주요 역할이었다.

지난해 2월 코웨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에는 혁신 제품 개발, 글로벌 사업 강화 등을 주도하며 코웨이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 코웨이' 선언 이후 코웨이는 IT 전담조직인 DX센터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 '온라인 자사몰 코웨이닷컴'과 '가상현실(AR) 카탈로그 앱 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를 강화했다.

코웨이닷컴은 코웨이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렌털 및 구매할 수 있도록 커머스 기능을 강화한 온라인 공식 자사몰이다. AR 카탈로그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코웨이 상품을 미리 배치해 보고 자신의 집 인테리어와 어울리는지 체험해 보는 서비스이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아이콘 정수기',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 컬렉션' 등의 혁신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노블 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등의 노블 컬렉션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혁신 기술 등으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만족감을 제공해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상품, 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바탕으로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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