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브리드카 100만대 시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3 18:31

수정 2022.02.23 18:31

첫 출시후 13년간 92만대 등록
하이브리드카 100만대 시대
국내 하이브리드카 등록대수가 올해 상반기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현대차가 국내 첫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 지 13년 만이다. 연비와 환경을 챙기는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대표적 저공해차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하이브리드카는 총 92만5323대가 등록됐다. 가솔린 하이브리드카가 88만6941대로 95.8%에 달해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디젤 하이브리드카 2만2848대(2.5%), LPG 하이브리드카 1만5214대(1.6%), CNG 하이브리드카 320대(0.03%)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속에서도 매월 2만대 수준의 판매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총등록대수는 86만5531대, 11월 88만6711대, 12월 90만8240대, 1월 92만5323대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4분기에 국내 하이브리드카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하이브리드카의 시작은 현대차가 2009년 7월 LPG연료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부터다. 2508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세계 첫 LPi 하이브리드카로 출시 첫해 5500여대가 판매되며 국내 시장을 열었다. 하지만 2011년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쏘나타와 K5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의 무게추는 가솔린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확 기울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등록대수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20년 1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9만9606대 증가한 51만3469대, 2021년 1월에는 17만9188대 늘어난 69만2657대, 올해 1월에는 다시 23만2666대가 증가해 92만5323대를 기록했다.

역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17만205대, 2위는 니로 하이브리드로 11만2520대다.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열었던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각각 9만5762대와 6만60981대가 판매됐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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