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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중재 나선 터키, 3자 대화 열자며 푸틴 초청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01:56

수정 2022.02.24 01:56

지난해 9월 29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해 9월 29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동시에 러시아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터키가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를 자처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푸틴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소치 방문 당시 푸틴과 합의한 대로 푸틴이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터키를 방문해 고위급 협렵 회의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지난달 26일에도 푸틴을 터키에 초청했다며 푸틴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께 모이는 회동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지난 16일에도 푸틴에게 터키에서 열리는 3자 회동에 대한 생각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이 터키에 가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푸틴이 이달 말이나 다른 날짜를 논의했으며 터키에서 젤렌스키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터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23일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합성을 훼손하는 행보를 한다면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던 푸틴은 21일 발표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평화 유지군을 파병하겠다고 선언했다. 푸틴은 23일 대화에서 해당 결정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도발을 계속하고 반군과 평화 협정(민스크 평화협정)을 거부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23일 터키 정부에게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흑해로 이동할 수 있다며 지중해와 흑해를 잇는 다르다넬스해협과 보스포루스해협을 봉쇄해 달라고 요청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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