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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마이네임’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경영권 매각說 ‘솔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0:03

수정 2022.02.24 10:03

최대주주 보유 CB 주식으로 최근 잇단 전환 ‘관심집중’
대형 게임사·엔터사 M&A 제안 준비 포석 진단도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제작사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매각설에 휩싸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최대주주인 에스엘바이오닉스가 CB상태로 보유하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M&A추진설이 표면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올해 1월 17일 5회차 37억 규모의 전환사채를 주식전환해 신규주식 37만6322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지분 추가 취득으로 기존 주식 125만1113주(15.69%)에서 162만7435주(20.41%)로 지분율이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4일 45억원 규모의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지분을 전환사채(7회차)를 주식전환해서 잇따라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이로써 최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대한 에스엘바이오닉스의 지분율은 23.25%로 상승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최근 대형 게임회사와 엔터회사들이 적극적으로 M&A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이유에서 최대주추측이 CB를 주식으로 전환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M&A게임회사가 신성장사업으로 엔터분야를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업계에 알려진 사실이다. 게임회사와 엔터회사는 모두 컨텐츠 비즈니스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게임회사는 자체적으로 엔터회사를 추진하는 것 보다 비축된 유동자금을 토대로 M&A를 추진하는게 낫다는 판단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인수합병(M&A)업계에서 엔터기업은 꽃매물로 부각되는 추세다. 엔터회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IP(지적재산권)를 토대로 메타버스사업, NFT(대체불가능토큰) 분야로 미래 먹거리와 관련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 초 마마무 소속사인 코스닥 알비더블유(RBW)는 DSP미디어 지분 39.13%를 인수하고, 오마이걸, 온앤오프 등이 소속된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모모랜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비엠엔엔터테인먼트와 알앤디컴퍼니,더블에이치티엔 등 3개사를 인수하고 사업확장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 컴투스와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도 작년 12월 23일 1050억원을 투입해 아티스트컴퍼니와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최대주주 지위(51%)를 확보했다. 또한 엔씨소프트도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 관련 분야를 신사업으로 본격 육성중이다.

한편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해 글로벌 2위를 수성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 을 제작했고,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지금 우리학교는’도 인기몰이다.
여기에 지난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네이버가 북미 최대 웹소설업체인 왓패드와 국내독점 컨텐츠개발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왓패드는 9000만명의 글로벌 유저를 확보한 세계최대 스토리텔링 커뮤니티이다.
네이버가 6600억원에 왓패드를 인수한 바 있어 글로벌 컨텐츠개발 능력이 부각되기도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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