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 교통관제를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이나 의도치 않은 총격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비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분쟁지역 감시기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격추된 뒤 항공사의 안전과 분쟁지역 정보를 제공하기 마련된 '세이프 에어스페이스'(Safe Airspace)는 우크라이나의 위험 수위를 '비행하지 말라'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세이프 에어스페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실제 이동과 무관하게 우크라이나의 긴장과 불확실성은 이제 극심하다"며 "이것은 그 자체로 민간 항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동쪽 로스토프 지역의 일부 영공을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위해 폐쇄했다.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영국은 자국 항공사에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림반도 영공을 피하라고 권고했지만 아직까지 전면 금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세이프 에어스페이스는 업데이트된 지침이 곧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지난 21일부터 우크라이나행 항공편을 중단, 이미 운항을 중단한 네덜란드 KLM에 합류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항공기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를 인용해 일부 항공사들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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