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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닥터' 김범 "'하이킥' 인기 감사, 다큐 함께 못해 아쉽다" [N인터뷰]③

뉴스1

입력 2022.02.24 14:21

수정 2022.02.24 14:21

배우 김범 / 킹콩by스타쉽 제공 © 뉴스1
배우 김범 / 킹콩by스타쉽 제공 © 뉴스1


배우 김범 / 킹콩by스타쉽 제공 © 뉴스1
배우 김범 / 킹콩by스타쉽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김범이 '하이킥' 이후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펼쳤다며, '하이킥'의 계속 되는 인기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범은 2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범은 '고스트 닥터'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 역할로 열연했다. 그는 정지훈과 코믹 케미를 완성한 것은 물론, 빙의 상태를 오가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며 판타지물의 설득력을 높였다. 또 작품의 한 축인 고승탁의 성장사를 그리며 작품의을 풍성하게 채웠다.



김범은 2006년 데뷔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에덴의 동쪽' '빠담빠담' '그겨울 바람이 분다' '불의 여신 정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신뢰를 받았다. 군 전역 후 '구미호뎐' '로스쿨' '고스트 닥터'까지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시청자 반응을 어떻게 확인했나.

▶내 모습을 투영하는 작품도 있지만, 캐릭터의 영향을 받는 작품도 있다. 특히 현장에서 캐릭터에 비슷하게 변하기도 한다. 이번에 승탁이를 표현했을 때는 유독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인터넷이나 SNS를 활용해보고 싶고, 그런 것들로 재미있게 장난을 쳐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SNS나 커뮤니티 반응도 재미있게 보고 신이 나서 봤다. 혼자 캐릭터를 분석하거나 연구했던 걸 꿰뚫어 보는 분들을 보면 '우와' 하게 되더라. 내 걸음걸이가 디즈니 캐릭터를 따라했는데 그걸 사진과 붙여서 비교한 것도 있더라. 승탁과 승탁 고스트버전의 다른 점을 봐주신 분들은 정말 감사하고 신기하더라.

-손나은 배우와 러브라인 호흡은 어땠나. 촬영장 분위기도 궁금하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아쉽게도 같이 식사도 편하게 할 수 없는 시기여서 나은이나 지훈이형과도 촬영기간에는 식사를 같이 못했다.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조금 더 자유로운 시기가 됐으면 좋겠다. 나은이와 촬영은 재미있었다. MBTI 신봉자는 아니지만, MBTI로 보면 나은이도 나도 INTJ로 똑같다. (손나은이) 굉장히 생각이 많고 그에 비해서 표현을 아끼는 편이더라. 나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공감대 형성이 됐다. 두 캐릭터가 마침표 느낌으로 끝난 건 아니어서 이후의 승탁 수정 이야기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극중 장르 특성상 짧은 러브라인이 아쉽지는 않았나.

▶온전한 멜로 연기를 한 지 오래 됐다. 내가 개인적으로 피하는 건 아니다. 수정과 승탁 캐릭터는 어릴 때부터 서로의 비밀을 알고 있고 승탁이에게 있어서 수정이는 내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어서 을의 입장이었을 거 같다. 가면 속의 내 얼굴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러브라인이 없다는 아쉬움보다, 이 설정이 더 표현됐으면 좋았겠다 정도로 생각한다. 이번에도 (분량은) 적절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했는데 자신감이 생겼나. 앞으로 또 할 계획이 있는지.

▶어떻게 보면 만화같은 연기를 오랜만에 해서 연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자신감까지는 아니고 내가 가진 밝은 부분들 ,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좋아해주신 것 같아서 또 다른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이킥' 역주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하이킥 다큐멘터리에 김범이 없어서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

▶하이킥 다큐멘터리는 나도 너무 아쉬웠다. '고스트닥터'를 계속 촬영하느라 도저히 시간이 안 나더라. 아직 나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정일우가 연락을 해줬고 (다른 출연자들도) 저를 보고 싶어한다고 전해주시고 저 역시 그래서 너무 같이 하고 싶었는데 (출연이 안돼서) 아쉽다. '하이킥'은 저도 유튜브나 다른 채널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

-작품을 할 때마다 기대가 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스트레스도 많을 것 같다. 요즘의 고민이고 어떻게 해답을 찾고 있나.

▶나도 활동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기도 하지만 슬럼프를 겪기도 한다. 작품에 대한 고민, 부담감, 책임감은 누구나 다 느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하는 고민은 작품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다.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푸냐'라는 질문을 예전 인터뷰에서 받았는데 아직도 대답을 고민 중이다.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할지 몰라서 노력 중이다.

-'고스트 닥터'는 어떤 작품인가.

▶승탁을 연기하는 시간 동안 제 안의 동적인 부분들 밝은 부분들, 제 웃음이나 이런 것들을 찾아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캐릭터고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제가 막 평소에 웃지 않거나 항상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닌데, 전 항상 차분하고 그런 느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승탁이란 친구를 연기하며 장난이 지나친 사람이 돼있고, 항상 '웃는다. 넌 항상 웃니'라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들으면서 좋았다.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