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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에 ‘서울형건축비’ 마련… 100년 가는 집 짓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7:39

수정 2022.02.24 17:50

김헌동 SH 사장 취임 100일
토지임대부 ‘반값 아파트’
이르면 상반기 사전공급 구상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남지역 분양원가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김헌동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남지역 분양원가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취임 100일을 맞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기본건축비보다 상향된 '서울형건축비'를 마련해 '질좋은 토지임대부 주택'을 서울에 대거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토지임대부 '반값아파트' 부지를 마련하는대로 이르면 상반기에 사전 공급에 들어갈 구상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24일 서울 개포동 SH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설명회'에서 "지금까지 공사가 지은 아파트의 경우 50년 지나면 재건축을 해야했지만, 건축비에 더 투자해서 100년 이상 쓸 수 있는 건물을 서울에 들어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본형건축비를 적용해 3.3㎡당 600만원 수준인 아파트 건축비를 800만원으로 늘려, 더 좋은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SH가 공개한 세곡2지구 1·3·4·6단지 분양원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평균 건설원가는 3.3㎡당 585만원이다.

SH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SH 5대공사 혁신방안에 따라 고덕강일 4단지와 오금·항동단지에 이어 이날 세곡2단지에 대한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고덕강일 4단지의 경우 건축비가 3.3㎡당 689만7000원, 오금1단지는 558만7000원으로 SH가 지은 강남권 아파트 건설원가는 평균 61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건설원가를 고려할 경우 '건물만 분양하는 아파트'를 강남권에서도 5억원 가량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취임 공약 중 하나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강남 5억원대, 강북 3억원대의 아파트 공급을 내 건 바 있다.

김 사장은 "현재 건축비를 반영하면 전용 59㎡(25평) 기준 1억5000만원에 분양할 수 있는데, 2억원 이상의 건축비를 투입해도 서울에서 3억원에 분양이 가능하다"면서 "토지 임대 기간도 100년으로 늘려 재계약 없이 100년 이상 살 수 있는 '백년주택(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최우선적으로 '서울형건축비'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SH가 가장 잘 지은 아파트를 기본으로 보완해서 서울형건축비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아파트 뿐 아니라 빌라, 다가구, 다세대 주택 등에서도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대선 주자들이 건물만 분양하는 정책을 발표한 만큼, 빠르면 상반기 중 (사전예약제 방식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토지임대부 방식의 아파트 공급 부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후보지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SH가 택지개발을 했던 마곡, 위례 등도 아직 남은 택지가 있고, 앞으로 100년 동안 끊임없이 토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또 SH가 국공유지나 복합사업을 개발하는게 많은데, 가급적 토지는 팔지 않고 건물만 분양해 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