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전역 계엄령…"집에 머물라" [러, 우크라 침공 지상군 전방위 공격]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4 18:28

수정 2022.02.24 18:28

유엔·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우크라이나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면공격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에 최대한의 도움을 요청했다. 결사항전의 의지도 내보였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자국 공군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수도 키예프에는 공습 사이렌이 발동됐다. 우크라이나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편도 취소됐고, 키예프의 보리스필 국제공항에서는 승객과 직원들이 일제히 대피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 벨라루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이 포병과 중장비 무기, 소형 무기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국경부대와 순찰대, 검문소를 공격하고 있으며 국경수비대도 반격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와 도마노보 등에서 연합훈련을 해왔다. 국경수비대는 또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넘어서도 공격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반군 점령지 인근에서 러시아 항공기 5대와 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군은 현재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인프라를 목표로 삼았다며 국민에게 당황하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전쟁을 시작했다"며 민간인에 대한 포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르지 키슬리츠야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는 "푸틴이 전쟁을 선포했다"며 "현시점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 정부와 금융권 홈페이지가 또다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아 마비됐다.
우크라이나는 계속되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미하일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의회, 내각, 외무부, 점령지 재통합부, 주요 은행 웹사이트 등에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정보기관인 보안국과 내무부, 국방부 등의 사이트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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