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 최근 부인 김건희씨가 등장했다. 윤 후보의 트위터 계정에 김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윤 후보는 지난 20일 트위터 계정에 "토리의 밤 산책"이라는 글과 함께 부인 김씨가 반려견 토리와 산책하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서 김씨는 편안한 차림에 꽁지 머리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윤 후보는 "원래 이 길은 자동차를 무서워하는 토리는 다니지 않는 길인데, 혹시 아빠를 만날까 기대하면서 용기를 내는 토리의 뒷모습"이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1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자신과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고 있다. 부인 김씨의 모습이 트위터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은 25일 "김씨의 개인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김씨의 대외 활동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야권에서는 그가 윤 후보와 거리를 두면서 '외곽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났고, 17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를 찾아 원명 주지 스님을 만났다. 사흘에 한 번꼴로 김씨의 외부 활동이 포착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최근 행보를 '사적 용무'로 선을 긋고 있지만, 간접적으로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는 일각에 해석을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그의 행보를 '소프트(부드러운)한 선거지원'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씨의 '등판 가능성'도 아직 열려 있다.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김씨의 공개 행보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김씨가 최근 기력을 상당히 회복했고, 선대본부도 여론을 살피며 (김씨의) 활동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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