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우크 대통령 탓' 李에 총공세…"금도 넘어" "국제적 망신"(종합)

뉴시스

입력 2022.02.26 21:57

수정 2022.02.26 21:57

기사내용 요약
해외 커뮤니티 '레딧' 李 발언 등장
與 '尹 친일 프레임'에 맞대응 성격
尹 "우크 지도자 선거판 호출 모욕"
"우크 국민들께 제가 사과 드린다"
이준석 "이재명 천박한 인식 드러나"
"2차 가해 정도가 아니라 금도 넘어"
이양수 "국제 지도자와 설 자격없어"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6. 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 탓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을 고리로 이 후보에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이날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에 이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는 토론 영상과 글이 올라오자 "국제적 망신"이라고 하는 등 호재를 만난 듯한 분위기까지 읽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윤 후보의 '한미일 동맹' 관련 발언을 고리로 '친일 프레임' 씌우기에 나선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도 해석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중에서도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면서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을 환기시켰다.


그는 이날 첫 유세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이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를 건드려서 생긴거라 한다"라며 "이런 안보관 가지고는 절대로 경제를 번영시킬 수가 없는 것"이라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서울 마포구 유세에서도 "이 후보가 제가 정치한지 8개월 된걸 빗대 6개월 된 정치인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보자라고 하며 러시아를 함부로 건드려 전쟁 겪게 됐다고 했다"며 "외국 지도자를 대한민국 선거판으로 호출해 모욕주는 사람이 외교안보를 제대로 하겠나"라고 힐난했다.

윤 후보는 또 이날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 해당 발언이 등장해 파장이 커지자 "국제적 망신이자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커녕,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하고 있다"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지한 72%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 침략을 정당화하는 생각"라라며 "일본에 줄서지 않은 조선왕실때문에 일제 강점기가 왔고 일본 침략은 정당화 되는 이야기와 다를 것이 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구한말로 가면 일본의 침략원인을 고종과 조선의 무능이라고 칭하면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싸우는 우리 조상들을 훈계할 생각인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경상권을 따라 가며 유세를 벌이는 '열정열차'에서 취재진과 만나 "누가 봐도 러시아의 무력침공은 비난받고 정당화될수 없는데 그에 대해 국내 문제로 치환한다고 해도 '때릴만 하니까 맞았다?' 이런건 굉장히 심각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자국 정치인의 미숙함 때문에 전쟁이 발발했다는 건 2차 가해 정도가 아니라 금도를 넘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천박한 인식으로 국제 외교에서 과연 역할을 할수 있나(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러시아가 아닌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인식이 충격적"이라며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권보다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이 후보와같은 정치인에게는 이런 발언이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의 뜻대로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수 있길 바라고 있다"라며 "이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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