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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류경기 중랑구청장 "중랑 발전의 동력은 경제·교육…자족도시 될 것"

뉴시스

입력 2022.02.27 07:01

수정 2022.02.27 07:01

기사내용 요약
"구민 열망은 '살기좋은 중랑에 경제와 교육 기반' 갖추는 것"
SH공사 본사도 이전…지식산업센터 개소, 창업지원센터 예정
"취임 후 교육 분야에 힘써"…구민 교육만족도 2019년 6위 도약

[서울=뉴시스]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지난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중랑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은 경제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중랑구 제공) 2022.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지난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중랑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은 경제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중랑구 제공) 2022.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경기도 양주시에 속했던 중랑구는 1960년대가 돼서야 서울시 행정구역에 편입됐다. 이후 1988년 동대문구에서 6개 동을 묶어 분리·신설하면서 지금의 중랑구가 됐다.

상대적으로 분구가 늦었던 중랑은 1990년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서울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주거지 중심의 '베드타운'으로 성장해왔다. 다만 기업·일자리를 위한 기반시설, 아이들 교육을 위한 학교·교육지원센터 등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 같은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중랑구의 핵심 과제라는 게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설명이다.

류 구청장은 "결국 중랑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은 경제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류 구청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랑구청 구청장실에서 "중랑에 꼭 채워나가야 할 구민의 열망은 '살기좋은 중랑에 경제와 교육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경제와 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부단히 애써왔다"며 "경제기반을 갖추고 기업을 유치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 또 중랑구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인프라 구축…1000개 기업 유치, 1만개 일자리 창출"

류 구청장은 취임 초기부터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또 경제도시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후 3년 반 동안 중랑의 속도감 있는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신내동 지역은 신(新) 경제중심으로, 면목동 지역은 지역산업의 경제동력으로 발전 중이다. 신내IC 일대와 양원지구는 계속적인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

구는 해당 지역을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경제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내IC 일대는 대규모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의 이전도 확정됐다.

그는 "서울시, 중랑구, SH본사 3자간 협업을 통해 2020년 12월에 도시계획변경 결정이 완료됐다. 또 공공기여율이 45%로 결정되면서 공공기여를 통해 SH본사 건물 내 최신 시설의 전문공연장 건립도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신내3지구에는 2020년 5월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지식산업1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비슷한 규모의 지식산업2센터가 6월에 개소했다. 또 2025년에는 신내동에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지원공간 '중랑창업지원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양원지구에는 전문중견기업 '모다이노칩'을 유치해 연면적 약 7만㎡의 '패션산업고도화 및 첨단 연구개발(R&D) 센터'를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면목동 일대에는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 2월에는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각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1000여 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와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뉴시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랑구청 구청장실에서 "중랑에 꼭 채워나가야 할 구민의 열망은 '살기좋은 중랑에 경제와 교육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중랑구 제공) 2022.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23일 서울 중랑구청 구청장실에서 "중랑에 꼭 채워나가야 할 구민의 열망은 '살기좋은 중랑에 경제와 교육 기반'을 튼튼히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중랑구 제공) 2022.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경비 80억원 책정, 4년 새 두배 이상 늘어…"중랑 교육에 대한 의지"

류 구청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교육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중랑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그는 "중랑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마음껏 배우고 저마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 분야에 특히 힘을 쓰고 있다"며 "중랑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은 교육에서 나온다는 믿음은 지금도 공고하다"고 밝혔다.

올해 중랑구의 교육경비는 80억원이다. 2018년 류 구청장 취임 당시 38억원에서 4년 새 두배 이상 급증했다. 또 '교육의 근간이자 출발선은 독서'라는 신념에 따라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누구나 10분 거리 내에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중랑구 곳곳에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중랑 교육의 요람이자 중심축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지난해 5월에 개관했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학교와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중랑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교육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것들을 찾고, 공교육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상담컨설팅·학부모교육·진로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의 교육만족도는 2017년 18위에서 2019년에는 6위로 뛰어올랐다. 공교육 환경만족도는 2017년 11위에서 2020년 3위를 기록했다.

류 구청장은 "교육은 한 개인의 미래이자,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중랑구의 교육에 대한 의지를 함축적으로 담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이후로 교육분야에 큰 무게를 두었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교육지원정책을 추진했다"며 "교육지원정책의 효과가 주민 만족도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민이 주인이 되고,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나가는 도시 만들 것"

류 구청장은 구청장에 출마하면서 스스로 '우문현답'을 가슴에 새겼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3가지 약속을 4년 동안 실행해오고 있다.

먼저 새벽에 지역 곳곳을 청소하며 중랑구민이 사는 공간을 주민과 함께 깨끗이 정돈하는 '새벽청소',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해결방안을 풀어나가는 '중랑마실', 마지막으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찾아가 위로와 봉사의 시간을 갖는 것 등이다.

그는 "따뜻한 인정을 가진 40만 중랑구민과 함께 아름다운 중랑구의 곳곳을 누비며 동행해온 시간은 한편으로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또 한편으로는 중랑 도약의 발판을 튼튼히 쌓아온 성취와 보람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시간들을 통해 구청장으로서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응원과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류 구청장의 이런 신념은 직원들에게도 전달됐다. 그는 16개동의 동장을 임명할 때 발령장과 함께 '운동화'를 선물한다. '자리에만 있지 말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살피라'는 구청장의 뜻이 함축된 선물이다.

그는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이 되고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나가는 도시, 더 행복한 중랑을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서울 중랑구는 공교육 활성화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80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중랑구는 공교육 활성화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80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961년생인 류경기 구청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33~34대)의 비서실장과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부본부장,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는 대변인과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맡았다.
2018년 제7대 지방선거 당시 중랑구에 출마해 제10대 중랑구청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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