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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드론산업 인프라 확충 ‘쑥쑥’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7 22:11

수정 2022.02.27 22:11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드론 산업은 항공-통신-제어기술이 융합된 첨단산업이자 차세대 핵심 성장산업이다. 세계 드론시장은 약 23조원(2020년 기준) 규모로 연평균 15%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드론센터를 건립하고 드론비행장, 드론택시(UAM) 클러스터, 드론산업박람회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7일 “드론은 항공촬영, 물류배송, 교통, 안전진단, 스마트농업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화전드론센터와 일산테크노밸리 4차 산업 인프라에 산학연을 연계해 드론산업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전드론센터 기업지원-제품개발-체험교육 요람

고양시는 한국항공대학교가 위치한 화전동에 드론산업 성장과 창업생태계 구심점이 될 드론센터를 건립 중이다. 드론센터에는 드론기업 입주공간, R&D센터, 드론 실내 비행장, 시민체험 및 교육공간 등이 마련된다.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524㎡ 규모이며 총예산 140억원이 투입된다. 작년 4월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드론센터에는 1년 365일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드론 실내비행장’을 1800㎡ 규모로 만든다. 너비 23.7m에 길이 76m, 높이 16m이며 시제품 테스트, 드론 스포츠경기 개최, 시민 드론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드론기업 입주공간은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드론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드론 제작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이 입주하고 드론R&D센터, 공동작업실 등 활동공간도 생긴다. 기업 간 협업체계와 R&D센터 운영, 한국항공대학교와 네트워크구축으로 연구협력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드론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화전지역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고양드론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고양시
고양드론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고양시
대덕드론비행장. 사진제공=고양시
대덕드론비행장.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드론실증도시 홍보.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드론실증도시 홍보. 사진제공=고양시

◇대덕드론비행장 드론자격증 취득-실증시험장 활용

작년 12월 덕은동 대덕생태공원 내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이 개소했다. 총면적 6020㎡이며 2400㎡(120m×20m) 규모의 활주로와 드론탐지관제시설 등을 갖췄다. 비행장에선 7kg 이하 드론을 최대 120m 상공까지 날릴 수 있다.

고양대덕드론비행장은 매주 월요일만 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화-수요일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시실기시험장과 기업 테스트베드 공간으로 활용하고, 목-금-토-일요일에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작년 한국교통안전공단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상설실기시험장 공모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드론 실기시험장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응시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는 작년 8월 SK텔레콤과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드론앵커센터 입주기업 지원, 드론 통신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 상호협력, 드론 관련 신사업 모델 공동 발굴, 상생 플랫폼 구축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중소기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시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고양시

◇드론택시(UAM) 클러스터 조성 추진…산학연 연계

흔히 드론택시로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은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날 수 있는 무인이동체를 말한다.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기체를 개발 중이며, 오는 2025년이면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작년 11월 고양시는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UAM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UAM 관련 공동연구 및 사업 협력, UAM 인재 양성 및 항로 개발, UAM 인프라 구축 협력, UAM산업 동향 파악 및 상호교류를 위해 협한다. 고양시는 부지선정 및 주민수용, 한국항공대학교는 항로개발 및 전문인재 양성,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프라 설계에 관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항공대학교는 작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으로 선정돼 6년간 국비 5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시는 한국항공대학교가 순조롭게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효과적인 UAM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고양시는 UAM 클러스터 구축 예정지에 대해 수요예측, 항로연구, 이착륙장(버티포트) 구축에 대한 교통 편의성, 공항 접근성, 관광 연계망, 시민 만족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효용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가 있는 장점을 살려 드론산업박람회 개최도 고양시는 모색하고 있다.
드론산업박람회는 UAM 개발 세계동향, 규제 및 제도 혁신, 투자 컨퍼런스가 열리고 경진대회를 통해 드론 활용의 다양한 경험도 제공하고 드론산업 저변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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