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현실 인식한 독일, 국방비 대폭 증액키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04:03

수정 2022.02.28 05:57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문스터에서 리투아니아로 수송될 독일군 자주포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문스터에서 리투아니아로 수송될 독일군 자주포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독일 정부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방송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올해 독일 국방 예산으로 1000억유로(약 135조원)을 지출할 것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요구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독일은 미국 등 다른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국방비 지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열린 독일 의회 특별 회의에서 연설을 갖고 국방비 증액은 독일 군에 대한 투자와 무기 개발 프로젝트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의 정책에서 선회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 공급도 재확인했다.

DW방송은 지난 2020년 독일의 나토 국방예산 지출의 경우 514억유로였으나 지난해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530억유로(약 72조원)로 전년 대비 3.2% 증액됐다고 전했다.


숄츠 총리는 또 더 많은 독일군을 나토의 유럽 동부 회원국에 배치할 것임도 시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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