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뚝섬에 둥지 옮긴 성북동비둘기…로르카에 꽂히다 [소극장에선]

뉴스1

입력 2022.02.28 06:06

수정 2022.02.28 11:44

연극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뉴스1
연극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뉴스1


연극 면목동: 기억에 관한 다큐멘터리© 뉴스1
연극 면목동: 기억에 관한 다큐멘터리© 뉴스1


연극 내가 그린 너에게© 뉴스1
연극 내가 그린 너에게© 뉴스1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 뉴스1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 뉴스1


창작판소리 '두아'© 뉴스1
창작판소리 '두아'©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젠트리피케이션 극단으로 유명한 극단 성북동비둘기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원작을 재창작한 2편의 연극을 2월 마지막주에 선보인다. 여기에 다큐멘터리 연극 '면목동: 기억에 관한 다큐멘터리' 2인극 '내가 그린 너에게' 서경식 작가의 에세이를 무대화한 '디아스포라 기행' 전통공연 '두아-유월의눈'도 무대에 오른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2005년 성북동에서 창단해 실험적이면서 전위적인 작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지만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한남동에서 다시 성동구 뚝섬으로 거주지를 옮겨왔다.

신작 '알바의 집'과 '베로나르다' 2부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5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실험연극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현탁 연출을 믿는다면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라 기대를 모은다.

◇ 연극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극단 성북동비둘기/ 2월28일, 3월15~27일, 3월29일~4월10일/ 서울 뚝섬플레이스

원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스페인내전에서 희생당한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유작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 시골 마을에 사는 여인들의 드라마'라는 부제처럼 시골 마을에서 사랑을 놓고 격렬하고 노골적으로 대결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하나의 원작을 둘로 쪼갠 과정이 기대감을 모은다. 1부 '알바의집'은 28일 쇼케이스로 선보이고, 3월15일부터 27일까지 2부 배로나르다를, 3월29일부터 4월10일까지 다시 알바의집을 무대에 올린다.

◇ 연극 면목동: 기억에 관한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 3월2~6일/ 대학로 연우소극장

생존자프로젝트가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을 무대화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 성민이 재개발을 앞둔 면목동을 찾으면서 시작한다. 그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극본·연출에 홍주아, 김한별이, 현채아, 여가휘가 출연한다. 다큐멘터리 소재를 이용해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펼쳐지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으며 내용적으로는 숨겨진 가족과 양육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 연극 내가 그린 너에게/ 극단 당나귀스튜디오/ 3월2~6일/ 대학로R&J씨어터

지난해 열린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은상을 비롯해 크리에이티브연출상, 우수희곡상, 최우수스탭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이별을 앞둔 남녀가 같은 미술관에서 마주하는 내용이 잔잔하게 담았다. 이들은 서로 시간에 미술관을 찾아서 같은 그림을 보면서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란다. 각자의 시선으로 사랑했던 시절을 되돌아본다.

이찬용이 쓰고 연출한 이 작품에는 김연우·남태호(무대디자인) 임유진(무대감독) 윤재이(조명) 김하늘(음향) 김수민(영상) 류정원(조연출) 문이제(기획) 주지희(예술감독) 임선희(드라마터그) 백경희(제작감독) 이승복(기술감독)이 참여했다. 이수림과 최호재가 출연한다.

◇ 디아스포라 기행/ 극단 서울괴담/ 3월2~11일/ 서울 천장산우화극장

재일조선인 2세 서경식 작가가 쓴 동명의 에세이를 무대화했다. 이 작품은 이방인이며 소수자로 살아가는 망명자들의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의미를 찾아 떠난다. 극단 서울괴담은 영상, 사운드, 오브제 등의 다양한 매개 장치들을 적극 활용해 디아스포라의 실존적 감각들을 연극의 언어로 표현했다.

극단 대표 유영봉이 연출을 맡아 이종찬(드라마트루기) 이민영(미술) 김성구·권서령(조명) 정혜수(음향) 정길우(영상) 허혜윤(기록) 유명훈(조연출) 박종우·손경빈·박민희(영상) 김홍남·최황순(수어통역) 이정은(프로듀서) 등이 참여했다. 공하성, 김성환, 오선아, 최지현, 이진화, 김향수리가 출연한다.

◇ 판소리극 두아-유월의눈/ 타루/ 3월5일/ 서울 영등포아트홀

13세기 중국 원나라 관한경의 잡극 '두아원'을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홀로 딸을 키우는 두천장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딸 두아를 이웃의 채노파에게 맡긴다. 성장한 두아가 채노파의 며느리가 되지만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죽게 된다.
뒤늦게 나타난 두천장이 이 사건을 조사한다.

타루는 판소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전달력을 극대화해 원작을 독창적인 서사 방식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서정완이 연출을 맡고, 소리꾼 김가을과 정보권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