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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 국립합창단, 위대한 합창 시리즈 '카르미나 부라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16:55

수정 2022.02.28 16:55

3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
사랑과 종교, 도덕, 술, 자연 등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오라토리오 '카르미나 부라나'가 3월의 첫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3월 2일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지휘봉은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이 잡는다.

1895년 독일 뮌헨 출신의 칼 오르프는 오페라, 음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며 20세기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음악교육가다. 1921년 독일 작곡가 하인리히 카민스키를 사사한 그는 뮌헨, 만하임, 다름슈타트에서 지휘를 공부했고 1936년 일생일대의 역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성악 및 합창, 오케스트라, 춤, 무대장치 등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으로 1803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 위치한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250개의 필사본 중 칼 오르프가 25곡을 발췌해 만든 무대 음악 형식의 칸타타다.

국립합창단 기획공연 '카르미나 부라나' 포스터
국립합창단 기획공연 '카르미나 부라나' 포스터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카르미나 부라나'는 총 3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서곡은 제1곡과 제2곡으로 나뉘며, 제1부 주제 '새봄'에서는 제3곡부터 제10곡까지, 제2부 주제 '술집에서'는 제11곡부터 제14곡까지, 제3부 주제 '사랑의 정원'에서는 제15곡부터 제24곡까지 불린다.
또 마지막 곡인 제25곡은 처음 제1곡이 다시 반복되는 구조를 지닌다.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강렬한 합창의 선율로 드라마나 영화 또는 광고의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된 친숙한 곡이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단장은 "카르미나 부라나는 운명이라는 굴레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쁨과 절망, 희망과 슬픔 등 마치 우리 삶의 모습과도 같은 순환 구조를 구현한 작품"이라며 "코로나19로 펜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예측 불가한 힘든 상황 속에서 언젠가는 이 어려운 시기가 끝나고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