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기후변화 제6차 평가보고서 승인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8 20:00

수정 2022.02.28 20:00

기상청 등 정부 대표단 IPCC 제55차 총회 등 참석
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제2실무그룹 회의에 참여해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II) 보고서 등을 승인했다. 사진은 기상청이 주최한 제38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대상작. 기상청 제공
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제2실무그룹 회의에 참여해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II) 보고서 등을 승인했다. 사진은 기상청이 주최한 제38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대상작. 기상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회의에서 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II) 보고서 및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IPCC는 지난 14~27일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제2실무그룹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IPCC는 3개 실무그룹(기후변화과학, 영향·적응·취약성, 기후변화 완화)으로 구성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5~7년마다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2그룹의 제6차 평가보고서다.


이번 제55차 총회에는 195개국의 400여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기상청(수석대표 이미선 기후과학국장),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승인된 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미래 기후변화 위기(리스크) 예측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크게 △머리말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 △기후탄력적 개발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에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위기(리스크)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제5차 평가보고서(2014년 공개)에서 제시된 위기(리스크)의 구성요소인 위해성, 노출성, 취약성을 바탕으로 기후와 인간 시스템, 생태계(종 다양성) 간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에서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친 영향 및 취약성의 수준, 미래에 예상되는 리스크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역별·부문별로 제시했다.

아시아의 경우 △극한 기온 발생 및 강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식량·물 안보 부문의 위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홍수로 인한 도시 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모성 및 유아 건강, 정신건강 등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기후변화 연계 질환 증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에서는 현재의 적응 노력과 효과, 미래의 적응 방법과 가능성, 오적응(의도치 않게 나타나는 부정적 결과 요인) 회피 및 적응 방법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적응 노력이 증가했고 최소 170개국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응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적응정책은 한정적인 규모 및 분야에서 단기 위기(리스크) 해결 위주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기후탄력적 개발에서는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CRDPs)를 제시했다. 기후탄력적개발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하며,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6차 평가보고서(AR6) 기후변화 완화 분야(제3 실무그룹, WGⅢ) 보고서는 오는 4월 열리는 제56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3개 실무그룹 전체 보고서를 반영한 종합보고서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이번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뿐 아니라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 및 내년부터 당사국총회에서 검토에 들어가는 파리협정 이행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가능한 정책 선택을 향후 적응대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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