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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정비사업 수주 활발…GS·현대건설, 두달만에 1조5000억원 돌파

뉴스1

입력 2022.03.01 06:31

수정 2022.03.01 16:52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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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출입로에 재건축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8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출입로에 재건축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연초부터 대형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두 달 만에 수주액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아직 마수걸이 수주를 못 한 곳도 4곳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GS건설은 2022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8919억원을 기록, 현재 업계 1위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6224억원)을 수주하며, 첫 수주 소식을 전했다. 이후 2월에만 Δ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2659억원) Δ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6291억원) Δ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2022억원) Δ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1723억원) 등 4건을 잇달아 따냈다.

GS건설에 이어 현대건설도 올해 들어 3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1조663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내역은 Δ대구 남구 봉덕1동 우리주택 재개발(3023억원) Δ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4742억원) Δ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등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 각지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벌였다. 두 건설사는 모두 수주 5조원 클럽에 가입했으며, 수주액은 현대건설 5조5499억원, GS건설 5조1436억원으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두 건설사에 이어 3~5위는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DL이앤씨 순으로 집계됐다.

HDC현산은 지난 1월 광주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사고로 정비사업 수주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수주전에 뛰어든 사업지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두 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4174억원,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2826억원 등 총 7000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696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DL이앤씨는 2244억원 규모의 서울 금천구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했다. 이 밖에 SK에코플랜트도 지난 1월 인천에서 효성뉴서울아파트 재건축,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을 동시에 수주하며 2122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6개 건설사를 제외한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아직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신고를 하지 못했다.

건설업계는 올해도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예전처럼 막대한 출혈 경쟁을 해가면서 정비사업 수주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한남뉴타운 등 일부 사업지는 수주전이 치열하겠지만, 대부분 건설사별로 나눠 사업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정비사업은 여전히 건설사 포트폴리오에서 큰 부분"이라면서도 "최근 부상한 리모델링 수주전만 봐도 경쟁보다는 수의 계약 중심으로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남2구역 등 랜드마크급 사업지는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대부분 사업지는 이전보다 (경쟁이)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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