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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명 "독립유공자 후손 가난 대물림 끊어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저녁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안동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으로 키웁시다' 안동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저녁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안동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으로 키웁시다' 안동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절을 맞은 1일 "더 이상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낮 12시까지 KBS 1TV를 통한 방송연설에서 "위태로울 때마다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외교와 안보, 국방에 대해 국민들이 보내준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이 후보의 방송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한반도 전역에 울려 퍼진 지 103년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유일한 슬픔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유관순 열사의 그 뜨거운 마음이 떠오릅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삼켜야 했던 그 통한의 눈물과 치욕의 역사를 꼭 기억하겠습니다.

90년 전,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로 사형당하신 윤봉길 의사의 유해는 일본 어느 공동묘지 쓰레기 하치장 통행로에 묘비도 없이 묻혀 있었습니다. 일제가 형사 절차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암장해서 아무나 함부로 밟고 지나다니도록 일부러 방치한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합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면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의 그 참혹한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섰고, 군부독재가 지배하던 야만의 시대, 80년 광주와 87년 6월까지 온몸을 던진 민주열사들의 희생 속에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뜨거운 촛불혁명으로 성숙한 민주공화국을 완성해냈습니다.

위태로울 때마다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국가는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의이고, 그것이 진정한 ‘보훈’입니다.

저 이재명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겠습니다. 더 이상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통령의 최우선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다시는 주권을 빼앗기지 않고, 다시는 외세에 흔들리지 않고,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저 이재명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외교, 안보, 국방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한일관계는 늘 딜레마입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앞으로의 대일관계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한일관계는 당연히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다만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서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생각합니다. 과거문제와 미래문제를 분리하고,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양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그랬습니다. 일본의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오부치 선언’을 지속적으로 위반했습니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주장하고, 위안부를 부정합니다. 우리 국민 2천 여 명을 강제 동원했던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진하는가 하면, 군함도는 유네스코 등재 당시에 했던 약속을 뒤집어서 조선인 강제동원사실을 왜곡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도 지속 중입니다.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습니다. 전쟁과 인권에 관한 문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역대 총리들은 나치학살과 과거사를 반복해서 사과했습니다. 철저한 반성과 성찰 속에 패전국 독일은 이제 유럽의 선도국가가 됐다는 점을 꼭 기억하십시오.

-다음 질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한미동맹 어떻게 평가하는가요?

지난 5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기존 안보동맹이 기술 동맹, 포괄 동맹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5G와 6G, 반도체, 배터리를 포함한 신흥기술 같은 새로운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한미 연합훈련 횟수는 박근혜 정부 때보다 2.5배나 대폭 늘었습니다.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 공군과 해병대 연합작전 훈련까지 하면서 군사공조도 훨씬 강해졌습니다.

‘한미동맹이 무너졌다’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국민 불안만 조장하는 안보포퓰리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역대 지도자 중에서 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지 않았습니까. 한미동맹을 더 고도화하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외교를 한 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네, 이재명의 외교는 한마디로 반도국가의 특성을 장점으로 활용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라고 하겠습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되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그런 말씀입니다.

지난해 중국은 국내 수출의 25%,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1위 교역국입니다.

중국은 우리의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을 따라잡고 싶어 합니다. 우리의 기술력을 앞세워서 협력하고 경쟁하는 윈-윈 외교를 추진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이익입니다.

-네 번째 질문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어떻게 봅니까?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피해야 되고, 한 국가의 영토와 주권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발 맞춰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전쟁이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키에프 시내의 참상이 매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진짜 전쟁은 이런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가고 세계 증권 시장이 폭락하고, 원자재 부족으로 물가가 폭등하는 혼란.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대량 파괴와 대규모 인명 손실 후에 승리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입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 이것이 바로 최상의 안보입니다.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접경 지역에서 북한의 위협을 겪어봤습니다. 수원 삼성전자, 이천 SK 하이닉스 반도체 등을 통해서 안보와 평화가 국가경쟁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껴왔습니다.

저 이재명은 강력한 국방력,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평화․안보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야당 후보의 선제타격 필요성 발언 어떻게 생각하나요?

대통령은 물론이고 대통령 후보의 말조차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선제타격 주장은 군사적 갈등과 위협을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입니다.

야당후보의 ‘선제타격’발언 때문에 미국에서 한반도에 전쟁 위협이 높아졌다, 이런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국가안보를 정쟁도구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얻어 보겠다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안보불안을 야기하는 것, 이것은 바로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고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그보다 더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있습니다. 지난번 TV토론회에서 “유사시에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이건 망언입니다. 국민들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 같습니다.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을 ‘유출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하실 때도 황당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이 대한민국 정부 탓이다 이렇게 하셨을 때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일본정부가 우경화 된 게 어떻게 우리 정부 탓일 수 있습니까

이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관련 발언에서 윤석열 후보님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침략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국민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3.1절입니다.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습니다.

충청도나 강원도에 사드추가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사드가 안보에 꼭 필요한 것인가요?

사드 추가 배치, 불필요 합니다! 현실성도 없습니다. 2016년 사드 설치를 맡았던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까지 사드 추가배치,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윤석열 후보는 굳이 1조 5천억 원이나 들여서 설치하겠다. 이러시는데,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주장입니다.

충청도에 설치한다고 했다가, 강원도라고 했다가 말도 계속 바뀝니다. 경북과 경기도도 거론됩니다. 그러니 해당 지역 분들, 당연히 불안해하십니다.

우리 군은 이미 사드 말고도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이라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개발했고,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국형 페트리어트로 불리는 천궁2를 개발해서 아랍에미리트에 4조원 규모, 수출도 했습니다. 굳이 수도권 방어에 유용하지도 않고 갈등만 부추기고, 국내 방위산업을 해치는 사드 추가 배치 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의 북풍이 오늘의 사드 추가 배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보를 정략에 이용해서 안보를 망치고 경제를 악화시키면 안 됩니다. 그건 나쁜 정치입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군대에 다녀온 20대 직장인입니다. 북한과 대화와 타협, 평화를 강조하다 보면 안보에 소홀해지지 않을까요?

평화와 안보는 절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평화를 강조하다보면 안보가 약해진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강력한 국방력 구축,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평화와 안보는 민주 정부가 더 잘해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을 추진했고 북한도발로 일어난 연평해전도 승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세 차례의 남북 정상 회담으로 평화의 물꼬를 트면서도 한미 미사일 지침을 폐지했습니다.

국방비 증가율, 민주정부가 보수정부에 비해서 훨씬 높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국방력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됐습니다. 저 이재명이 더 강한 국방, 스마트 강군을 만들겠습니다. 전투 중심 조직으로 군 구조를 바꾸고, 불필요한 예비군 훈련은 대폭 줄이는 국방 혁신, 확실히 추진하겠습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군 복무를 마친 모든 청년과 접경 지역 피해주민 모두 억울함이 없도록 충분한 보상지원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군요. 최근 북한은 미사일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된다면 답보상태인 남북관계 어떻게 풀어갈 건가요?

대전환 시대의 대북정책은 한반도 평화 프로젝트의 심화 버전이 될 것입니다.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엔, 빅딜처럼 원 샷 즉, 한 방으로 해결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작고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국민의 안전과 평화, 국익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만날 것이고, 언제, 어디서든 대화하고 협상할 수 있습니다.

더 적극적인 중재자, 더 능력 있는 해결사가 되겠습니다.

지금 남북은 정전상태입니다.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멈춰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남북 정상 간에 이미 두 차례나 합의됐던 종전선언 문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평화․경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 저 이재명이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 앞에는 수많은 외교 안보 난제들이 있습니다.

강대국 패권경쟁의 깊은 계곡을 넘고 불필요한 도발과 긴장, 위협을 넘어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3월 9일, 우리 앞에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을 겁니다. 무능함으로 전쟁 위기와 증오와 갈등이 고조되는 세상, 유능함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실용외교의 길을 여는 나라. 과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더 위대한 나라, 더 진화된 정부에서 우리 국민의 자존과 국익을 지켜내겠습니다.
주변 강대국과 북한에게 할 말은 하는 강한 대통령,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십시오.

평화 앞으로,
안보 제대로,
유능한 안보대통령, 이재명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