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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 인명진 목사, 단일화 촉구하며 지지철회..."시대적 사명 저버렸다"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2:20

수정 2022.03.01 13:36

인 목사 "안철수 후보 대선 완주 선언함으로써 시대적 사명 저버려"
"안 후보 지지는 정권교체에 걸림돌...지지 철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인명진(왼쪽 두 번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을 이유로 안철수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삼진 전 청와대시민사회비서관, 인명진 목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뉴스1 /사진=뉴스1화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인명진(왼쪽 두 번째)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을 이유로 안철수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삼진 전 청와대시민사회비서관, 인명진 목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했던 인명진 목사 등 인사 4명이 1일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하면서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며 안 후보 지지 철회를 선언했다. 인 목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엔 앞서 함께 안 후보 지지선언을 한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인 목사는 "많은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런데 안 후보는 대선 완주를 선언함으로써 이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경선이 결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정권교체를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의 간절함을 외면한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소신은 아집과 불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단일화가 결렬된 이상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다"고 했다.

인명진 목사는 '철회 기자회견을 하기 전까지 안 후보와 소통하거나 설득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와 최근에는 누구든지 잘 연락이 안 되지 않느냐"면서도 "최근에 직접 소통한 일은 없고 간접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안 후보의 입장, 소신 이런 건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확인한 입장'에 대해선 "완주라는 것 아닌가. '완주를 하겠다, 단일화는 더 이상 없다'는 게 공식적으로 표명된 안 후 보의 입장이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인 목사 등은 지난 8일 안 후보를 향해 "완주해서 자기가 (당선)될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있나"라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적극 촉구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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