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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잡았던 우크라 축구 감독, 지휘봉 놓고 총 들었다

뉴스1

입력 2022.03.01 12:53

수정 2022.03.01 12:53

군복을 입은 베르니두브 감독(가운데)(SNS 캡처)© 뉴스1
군복을 입은 베르니두브 감독(가운데)(SNS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우크라이나 국적의 유리 베르니두브 세리프 티라스폴(몰도바) 감독이 고국 수호를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고 총을 들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일(한국시간) "베르니두브 감독이 우크라이나 군에 합류했다. SNS에는 그가 축구 감독이 아닌 군인이 된 모습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베르니두브 감독은 군복 차림으로 활짝 웃고 있었다.

베르니두브 감독은 우크라이나 무대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는 지도자로, 2020년 12월부터 티라스폴 지휘봉을 잡았다.

베르니두브 감독은 지난해 9월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날카로운 역습을 준비, '거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잡는 대이변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축구를 즐기던 이 감독의 상황은 불과 5개월 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베르니두브 감독은 잠시 몰도바에서의 축구 감독직 수행을 멈추고 직접 우크라이나군에 합류, 러시아군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1966년생, 56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용기다.


셰리프의 주장 구스타포 듀란토는 1일 SNS에 "우크라이나로 떠난 우리 팀 감독님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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