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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구미시장 출마예정자 "기업 몰리고 사람이 찾는 구미 만들겠다"

뉴스1

입력 2022.03.01 14:31

수정 2022.03.01 14:31

뉴스1과 인터뷰를 하는 이태식 구미시장 출마 예정자 2022.3.1/© 뉴스1
뉴스1과 인터뷰를 하는 이태식 구미시장 출마 예정자 2022.3.1/©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오는 6월 실시되는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자리를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10여명의 예비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이태식 전 경북도의원(61)으로부터 각오와 공약 등을 들었다.

-출마 동기는

▶지난 4년간 무너진 지역상권과 중소기업의 애환, 떠나가는 대기업을 지켜보며 산업과 경제의 중심지였던 구미의 몰락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기업이 몰리고 사람이 찾는 도시를 만들어 경북을 견인하던 구미의 영광을 되찾겠다.

-구미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구미는 전국 국가산업단지 중에서 50인 미만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32.3%로 최저다. 이는 구미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대기업 하청업체로 종속돼 대기업의 지역 이탈과 함께 이전하거나 도산해 구미의 산업 공백이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상권의 중심이 분산돼 기존 상권의 구심점이 동네상권으로 축소되면서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산업 공동화 현상과 자영업의 위기로 인한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시장에 당선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구미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첨단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모바일산업 구축을 통해 구미를 전자중심의 특구 산업으로 변모시키겠다.

또 금오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낙동강 일대를 문화·관광·레포츠 특구로 지정해 외부 관광객 유치는 물론 구미 시민들의 편의·힐링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어우러져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길 문화공간을 확충해 청년들에게 '즐거운 구미'가 되도록 만들겠다.

-경제회생을 위한 대책은

▶구미경제 회생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5가지 공약을 준비했다.

첫째, 낙동강 중류인 해평·고아·선산읍의 낙동강 습지를 잇는 100만평의 '(가칭)낙동강 해평(海平) 국가정원'을 조성해 생태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

둘째,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구미 국가산업 4단지와 구미하이테크밸리 인근에 '동남권물류종합기지'를 건설해 동서남북을 잇는 물류 허브(Hub)로 만들겠다.

셋째, 구미를 중심으로 김천·상주·의성·군위를 경제 벨트로 하는 대규모 '신(新)혁신산업단지'를 조성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메타버스(metaverse),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모이도록 하겠다.

넷째, 농산물도매시장을 기업체와 연계해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민 소득증대를 꾀하고 상하수도사업소 이전 유휴부지에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농축산물 쇼핑몰'을 신설해 축산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겠다.

다섯째, '구미형 펫 케어'로 대한민국 펫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

1만평 규모의 (가칭)'구미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설립하고 여기에다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검진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반려동물 보건소를 운영해 반려인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또 세계적인 ‘펫 박람회’를 개최하고 반려동물 관련 전국적인 행사를 기획해 구미가 대한민국 펫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한 입장은

▶구미 시민의 실질적 이익 보장을 전제로 조건부 찬성한다.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정치논리를 앞세운 졸속행정의 산물이다.

대구와 구미는 함께 해야 할 운명공동체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 취수지점으로부터 약 3.25km인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각종 개발이 제한될 우려가 있고, 대구취수원 이전 결정과 함께 해평·도개·산동·고아·선산 등에 공장 설립 제한과 가축사육제한 확대로 인근 농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따른 배후지역에도 영향을 끼쳐,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확장성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취수지점을 초기 계획된 지점보다 상류로 이전하고, 구미 시민이 양보한 만큼의 구미시에 대한 혜택 제공, 낙동강 전체 유역의 수질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등 낙동강유역통합물관리 방안이 제시된다면 취수원 이전에 동의한다.

-KTX구미역 정차나 신설에 대한 대책은

▶KTX 구미역 정차는 구미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구미역의 이용객은 월 14만5000여명으로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많고, 김천구미역을 통해 KTX를 이용하는 인원은 6만5000명으로 이 중 70% 이상이 구미 시민과 구미 공단을 오가는 사람이다.

구미역은 건설 초기부터 KTX 정차를 고려해 만들어진 역사이며, 구미 교통의 중심지로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KTX 정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구미역에 KTX가 정차하면 장기적으로 구미역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을 잇는 고속철로를 개설해 대전·충남지역의 공항여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구미경제 부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인구 감소에 대한 대책은

▶육아가 행복한 구미, 내일이 희망찬 구미로 인구 증가를 견인해 인구 50만의 경북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

인구 문제는 일자리·주거·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합의 체계 구성과 사회적·구조적 기구의 조직이 필요하다.

구미는 평균 연령이 39.7세로 비교적 젊은 도시다. 영유아 정책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젊은 부모의 보육 부담을 줄여 육아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

출산장려금 추가 지원, 열린 어린이집 지원 강화. 0세반 확대 지원, 취약계층 24시간 공공보육제 실시, 지역아동센터의 돌봄기관 전환, 보육 전담교사 확충, 저녁 급식 지원 등을 실시해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겠다.

-하고 싶은 말은

▶세일즈는 자본주의 시장의 근간이며 기업운영의 기본이다. 시장은 지역브랜드를 만들고 문화를 파는 세일즈맨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구미시장은 행정 전문가가 아니라 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는 다이나믹한 세일즈맨이 돼야 한다.

시장에 당선되면 즉시 공무원과 각계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10명 내외의 '경제TF'팀을 구성해 구미를 위해 무엇을 세일즈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작업을 하겠다.


각종 행사에 얼굴을 알리기보다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체 관계자와 미팅 잡기에 분주한 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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