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모든 길은 벨라루스로 통한다"…64㎞ 러군 행렬 출발지 봤더니

뉴시스

입력 2022.03.01 14:47

수정 2022.03.01 14:47

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수도 키예프 향한 러시아군 행렬 64㎞ 달해
러시아군 행렬 이동하는 도로 '벨라루스'로 연결돼

[이반키프/AP=뉴시스] 미국 민간 인공위성 기업 막서 테크놀로지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서부 이반키프 상공에서 포착한 러시아군 수송 행렬의 모습.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수송 행렬이 이날 오후 현재 64㎞가 넘었다. 2022.03.01.
[이반키프/AP=뉴시스] 미국 민간 인공위성 기업 막서 테크놀로지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서부 이반키프 상공에서 포착한 러시아군 수송 행렬의 모습.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수송 행렬이 이날 오후 현재 64㎞가 넘었다. 2022.03.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한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막사(Maxar)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키예프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수송 행렬이 이날 오후 현재 64㎞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막사는 러시아군 수송 행렬이 키예프 도심에서 약 27㎞ 떨어진 안토노프 공군기지에서부터 북서쪽 도로를 따라 64㎞ 이상 뻗어있다고 밝혔다.

막사가 이날 오전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군 수송 행렬이 약 27㎞이었으나 같은 날 오후 64㎞로 늘어난 것으로, 러시아군이 키예프 점령을 위해 병력을 크게 증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군 수송행렬에는 수백 대의 탱크와 자주포, 장갑차 등 군수차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이 막대한 병력은 어디에서부터 오고 있는 것일까.

CNN은 수송 행렬이 늘어선 도로를 따라가면 답을 알 수 있다며, 키예프 북서쪽의 모든 주요 도로가 연결된 '벨라루스'라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이 맞닿아있는 인접국이지만 친러시아 국가다.

CNN은 방대한 러시아 수송 행렬의 길이는 러시아가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 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 우방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조력하고 있다. 벨라루스 군대의 우크라 침공은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연합 군사 훈련 실시하고 러시아 군이 자국에서 우크라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 당초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합동 훈련을 명분으로 접경 지역에 군대를 주둔시켜 이 병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막사가 추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군용 차량 및 무기를 계속 늘리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약 1주일 전 우크라이나에서 4㎞ 가량 떨어진 벨라루스 프리퍄티 강에 갑작스레 군용 철교가 건설된 장면이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날 위성 사진에는 이 다리를 건너는 수십 대의 러시아 군용 차량이 잡혔다.


벨라루스는 지난 28일 국민투표를 통해 비핵국 지위를 포기하는 개헌안에도 승인햇는데, 일각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군 지원을 위해 핵 무기를 반입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