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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고령 산불로 축구장 850개 규모 산림 소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진화율 80%
경남 합천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품을 타고 경북 고령으로까지 번지면서 축구장 850개 규모의 산림 650㏊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헬기 진화 장면. 사진=뉴시스
경남 합천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품을 타고 경북 고령으로까지 번지면서 축구장 850개 규모의 산림 650㏊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헬기 진화 장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령=김장욱 기자】 2월 28일 경남 합천군에서 시작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으로 번지면서 산림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도와 산림·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26분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 노양리 민가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같은날 오후 3시24분께 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로 번져 이틀째 계속되고 있고, 1일 오후 2시 현재 80% 정도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축구장 850개 규모인 산림 650㏊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당국은 전국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헬기 27대와 소방차 55대, 진화대원 1997명을 동원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 안개가 짙게 끼어 헬기를 활용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주불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합천쪽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다시 번지고 있다.

또 화재 현장과 인접한 경남 합천군 율곡면 40가구 주민 61명과 고령군 쌍림면 149가구 주민 464명은 마을회관과 유스호스텔 등으로 대피했다.

앞서 산림·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산불이 크게 번지자 산불대응 3단계에다 전국동원령 1호까지 발령했다.

산불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가 100㏊ 이상,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당국은 밤새 불이 민가로 확산할 것에 대비해 소방차와 진화인력을 배치해 저지선까지 구축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2000여 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태헌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오늘 진화를 목표로 가용한 지상·공중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합동·공조를 통해 빨리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1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마련된 산불 진화 지휘본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등 관계관들과 산불 상황판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병암 산림청장이 1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마련된 산불 진화 지휘본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등 관계관들과 산불 상황판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8일 발생한 산불에 대해 조사·감식에 착수했다.
산불조사·감식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2명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2명의 산불조사·감식전문가를 '산불전문조사반'으로 구성, 1일 일출과 동시에 긴급히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조사감식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청장 또는 지역산불관리기관의 장이 산불피해지에 대한 산불원인과 현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다.

남 차장은 "이번 산불에 대한 철저한 조사·감식을 통해 산불 원인을 분석, 가해자 검거는 물론 엄격한 사법조치와 피해보상을 할 계획이다"면서 "비록 실수에 의한 산불이라도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됨을 유념, 산림인근에서 쓰레기 소각 등을 하지말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