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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등 安 지지철회..安, 단일화 메시지 '오락가락'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6:40

수정 2022.03.01 16:45

인명진 등 安 지지선언 인사들
"단일화는 역사의 순리,
安 대선완주 선언으로 사명 저버려"
安 "중요 아젠다 논의하자면 누구든 만날 것"
논란 되자 "원론적 발언이었다" 해명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야권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인사 4명이 1일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듭 촉구하며 안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단일화 논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다시 "원론적 이야기"였다고 수습하는 등 안 후보의 단일화 메시지가 정국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와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안 후보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통령 후보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우리는 오늘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는 국민의 바람이고 하늘의 뜻이며 역사의 순리인데 안 후보는 대선 완주를 선언해 이 시대적 사명을 져버렸다"며 "이 선언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많은 국민들은 실망과 불안속에 잠을 설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후보가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 그런 소신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며 시대적 요청"이라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 "안 후보와 최근에는 누구든지 잘 연락이 안 되지 않느냐"며 "간접적 여러 경로를 통해 안 후보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대선 완주에 대한 입장을 정한 만큼 단일화를 전제로한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다는 것이다.

한편 안 후보는 3.1절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다시 여지를 두는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이후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빈소 조문 이후 기자들에게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정확한 어떤 아젠다가 있을 때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는 등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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