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G마켓·옥션·인터파크, 홈쇼핑도 '새벽배송' 뛰어들었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7:53

수정 2022.03.01 17:53

코로나로'온라인 장보기'일상화
새벽배송 폭발적 성장 거듭하자
기존 강자들은 서비스 전국 확대
후발주자, 홈쇼핑은 반찬·간편식
G마켓 등 신선식품 주력 배송 시작
SSG닷컴의 경기도 김포시 물류센터 네오
SSG닷컴의 경기도 김포시 물류센터 네오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과 내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새벽배송을 운영하지 않던 기업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가 하면, 이미 새벽배송을 하던 기업들은 서비스 영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은 최근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강남과 송파, 서초 지역에서 새벽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은 메쉬코리아의 '부릉'이 전담한다.

오후 8시 이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부릉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G마켓·옥션은 이달 24일부터 서울 시내 전체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도 신선식품 전용관 '파머스 파크'를 오픈하고, 축·수산물 새벽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새벽배송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이다.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배송해준다. 인터파크는 향후 새벽배송이 가능한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홈쇼핑 업체들도 새벽배송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8월 새벽배송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고객 수요가 확인되자 같은해 12월 식품 카테고리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온라인 반찬마켓 '더반찬&'과 새벽배송 시범운영을 진행한 약 3개월 동안 판매된 수량은 5만건에 육박한다. 이에 CJ온스타일은 밑반찬, 국, 찌개, HMR(가정간편식) 등 600여개 품목을 새벽배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서울 전역 및 인천, 경기도 인근에서 오후 4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제품을 받을 수 있다.

NS홈쇼핑도 지난해 12월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해 HMR과 신선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및 인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일찌감치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은 배송 영토를 넓히고 있다. 쿠팡은 전국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며, 전국을 새벽배송 가능지역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대한민국 인구의 70%는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 이내에 거주한다"고 전했다.

마켓컬리 역시 새벽배송 서비스의 전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충청권, 7월 대구에 이어 12월에는 부산과 울산까지 확장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7월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대전과 청주, 천안, 세종 등 충청권 주요도시를 중심으로도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전국에서 점유율과 주도권을 쥐려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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