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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리팍 올해 공시지가 39% 오른다[공시가 30% 급등 예고]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1 18:16

수정 2022.03.01 18:16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
현실화율 75.1% 적용해보니…
서울 주요단지 상승률 30% 넘어
당정, 선거 앞 보유세 한시 동결
세금폭탄 일단 내년으로 미룬 셈
서초 아리팍 올해 공시지가 39% 오른다[공시가 30% 급등 예고]

오는 22일 올해 공동주택 공시지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집값 상승분으로 추정한 결과 서울 최고가 아파트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97㎡)를 비롯해 주요 단지들의 공시가 상승률이 30%를 훌쩍 넘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공시가 상승률을 적용하면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정은 대선을 앞두고 반발 여론을 의식해 올해 보유세 산정 시 한시적으로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사실상 '동결' 계획을 밝혀 논란도 예상된다.

1일 파이낸셜뉴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 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공시가격 현실화율에 기반해 올해 공동주택 공시지가 상승률 시뮬레이션을 의뢰한 결과 서초구 한강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7㎡의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38.80% 오른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 75.1%를 평균적으로 적용해 추정한 수치다. 해당 아파트의 지난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7.59%였다.
우병탁 팀장은 "단지별로 편차가 크고 최근 시세도 변동이 심해 시뮬레이션과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면서도 "서울 평균은 15~20% 정도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주요 단지들은 35%를 상회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 59세, 만 5년 미만 보유로 종부세 세액공제가 없다는 가정 아래 이 아파트의 지난해 종부세는 830만8800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62%나 오른 1346만4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재산세와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한 총보유세는 지난해 1791만9360원이었지만 올해는 2648만5920원으로 47.81%나 뛰었다

강북의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59㎡의 종부세는 3배 가까이 오른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종부세는 55만7460원이었지만 올해는 157만6178원으로 182.74%나 증가한다. 보유세는 437만1545원에서 662만1540원으로 51.5%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역세권·몰세권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효과를 톡톡히 본 왕십리 텐즈힐 전용 84.92㎡의 종부세는 439.74%(18만8784원→101만8944원)나 껑충 뛴다. 보유세 상승률도 54.69%(348만4249원→538만9915원)나 오른다.

2020년보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더 컸다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린 서울 주요 단지들의 공시가 상승폭은 전년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들어선 만큼 공동주택 공시지가 산정 시 하락 거래에 대한 부분도 신중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가 급등하더라도 실제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당정은 올해 공시지가 현실화율에 따른 세금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재산세와 종부세 등을 지난해 공시지가를 토대로 산정해 사실상 동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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