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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보호 위한 행동" vs "나도 내 동료 보호하지 못해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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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제주의 신경전(양상민 SNS 캡처)© 뉴스1
수원과 제주의 신경전(양상민 SNS 캡처)© 뉴스1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격렬한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이를 향한 시선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제주는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8분 김주공이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여러 차례 과열된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후반 막판 크게 폭발했다.

제주 김동준 골키퍼와 수원 그로닝이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서 충돌, 쓰러졌다. 이후 제주 김오규가 쓰러진 그로닝에게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엔 양 팀 선수들이 대거 달려와 서로를 밀치고 언쟁, 살벌하게 맞섰다. 지켜보던 양 팀 팬들도 함께 흥분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후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에 대해 "김동준이 공중볼을 잡으려 할 때 그로닝이 자세를 낮추는 경향이 있었다. 같이 뛰어줘야 안 다친다. (김오규가) 주장이다 보니 어필하면서 과하게 한 것 같다. 동료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장면을 본 수원 팬이나 관계자께서도 그렇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수원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제주의 신경전이 과했다고 느낀 수원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아쉬움과 억울함이 섞인 야유를 보냈다.


제주 선수들이 홈팀 응원석을 향해 인사할 때도 앞선 신경전에 대한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아울러 수원의 양상민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양상민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 사진과 함께 "나도 내 동료를 보호 못해서 화가 너무 난다"는 글을 올리며 제주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