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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06:08

수정 2022.03.02 14:34

영국 하틀풀의 셸 시추시설.로이터뉴스1
영국 하틀풀의 셸 시추시설.로이터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2014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57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7.15% 오른 104.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8.03% 오른 배럴당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두바이유도 전일대비 6.96% 상승하면서 배럴당 102달러는 돌파했다. 글로벌 3대 기준유가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긴 셈이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은 일부 공급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6000만배럴을 풀기로 합의했다.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창설후 네번째다. 미국 백악관도 3000만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미즈호증권의 선물 이사 봅 여거는 6000만배럴은 러시아의 원유 12일치 수출량으로 러시아산 공급량 부족분을 메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세계 3위로 하루 500만배럴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원유 거래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원유의 약 60%는 유럽으로, 20%는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IEA가 풀기로 한 규모는 전체 회원국 비축량 15억배럴의 4% 수준이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앞으로 브렌트유의 경우 2·4분기에 평균 배럴 110달러, 최고 1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카르텔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200만배럴을 더 증산할 능력이 있는데도 기존의 산유량 합의를 고수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사우디가 자극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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