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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구현모 대표, "KT는 통신사가 아니다…디지털 플랫폼 지향"

구현모 KT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2.2.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이기범 기자 = "KT는 통신사가 아니다. 이제는 코리아텔레콤이 아닌 코리아테크놀로지, 코리아트랜스포메이션이 될 수 있다."

KT가 탈통신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구현모 KT 대표는 B2B 영역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내걸며, AI·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에 투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KT 모습을 제시했다. 구현모 대표는 임기 3년차의 소회를 밝히며 "KT는 전통적으로 통신 사업·B2C 중심 사업을 해왔지만, 매출 성장이 정체된 상태에서 B2B·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 기업)로 KT 운동장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신수정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MWC에서 사업자들을 만나보니 제 생각이 옳았던 것 같다. 화웨이 같은 경우도 B2B로 가고 있다"며 "KT는 이미 2년 전에 방향을 그렇게 잡고 갔고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중 또 하나는 고객이 시간을 많이 쏟고 성장하는 분야인 미디어 콘텐츠·금융이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KT는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며 기존 통신업을 벗어나기 위한 자사 노력을 강조했다.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텔코(통신 사업) B2C 매출이 60%, B2B나 디지코에서 나오는 매출이 40%이기 때문에 그냥 통신 회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사업 환경을 언급하며 KT가 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아시아 쪽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구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3조5000억원 이상의 전략 투자를 통해 디지코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올해 3년 만에 정상화된 MWC 참여 소감에 대해 "2017년 MWC에 참석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왔는데 여러 사업자들과 부스 방문을 하면서 느낀 점은 첫 번째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로 기업 간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가야겠다고 이야기했다.

구 대표는 "변화하는 사업자가 있고 옛날에 머무는 사업자가 있는데, 변화하는 사업자들은 다 B2B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는데 이를 이야기하는 사업자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KT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은 주된 장비는 AI·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이다. KT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등 디지코 B2C 영역은 2019년 대비 2021년 매출이 15% 성장을 기록했다"며 "케이뱅크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KT는 "AI 통화 비서, 잘나가게, AI 서빙 로봇으로 소상공인 고민을 해결하고 일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날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윤경림 차장은 "메타버스가 제대로 가꿔지기 위해선 두 축이 필요하다.
한 축은 IP나 콘텐츠, 고객 트래픽 그리고 또 한 죽은 NFT 가상자산 거래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T는 AI 원팀의 다자간 공동 연구를 통해 올해 '초거대 AI 모델'을 상용화할 예정이며, 카이스트-KT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개발(R&D)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KT CEO 취임 당시 강조했던 비전 속에 KT의 미래 성장 방향이 반영되어 있다"며 "ICT 강국 대한민국이 팬데믹 디지털 시대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DX 강국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KT가 인프라와 R&D,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