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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지막 여론조사 '초접전' 판세..일부선 10%포인트 차 결과도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2 09:27

수정 2022.03.02 10:37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금지
'초접전' 판세 유지...'당선 가능성'에선 尹 우세
'마지막 여론조사 1위' 위해 여야 총력전 나서
[파이낸셜뉴스] 3·9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에 돌입한다. 이 기간동안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일 전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모두 표심을 확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흡수를 위해 여론조사 응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각 지지층을 상대로 총력전에 나섰다.

■ '초박빙 판세' 여론조사 결과 이어져...칸타코리아, 10%포인트 격차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꼽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6.7%), 정의당 심상정 후보(1.9%) 순 이었다.
윤·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전날 발표된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지난달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6%포인트) 이 후보가 42%, 윤 후보가 4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2.2%포인트 앞섰다. 이어 안 후보 8.5%, 심 후보 2.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두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 차가 난다는 조사도 전날 발표됐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자 대결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4.1%, 윤 후보는 44.1%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7.8%), 심 후보(2.0%) 순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결렬 수순을 밟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대결집한 것으로 두 후보간 벌어진 격차를 설명했다.

상기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당선 가능성'에선 尹 우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각각 서울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각각 서울 집중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가 50.3%, 이 후보는 44.6%로 집계되면서 지지율 격차(3.2%포인트)보다 벌어졌다. 칸타코리아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40.3%)와 윤 후보(46.8%)의 격차는 6.5%포인트로 줄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었다.

■ '마지막 여론조사 1위' 위해 총력전 나선 與·野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갈무리
국민의힘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갈무리
국민의힘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갈무리
양당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승기를 좌우할 주요한 변수라고 보고 지지자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여론조사 전화를 꼭 받아 달라"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갤럽에서 실시해온 대선 전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 결과를 비교해보면 1997년 15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모두 마지막 여론조사의 1위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갤럽, 한국리서치, 리얼미터 등 주요 여론조사 기관별 전화번호가 담긴 포스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홍보물에 "02와 070으로 시작하는 집전화·휴대전화 연락을 모두 받고, 끝까지 들은 뒤 끊어 달라"며 "SNS를 통해 하루 10명에게 전파해 달라"는 지침을 공유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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